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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 국제&사회&정치&경제

명문대 생들은 왜 자퇴할까? feat.실패해도 괜찮은 사회를 위하여

by Yum맨 2022.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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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위 명문대라는 곳에서 수많은 학생들이 자퇴한다는 뉴스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brq1_GXMFBg

자퇴야 개인의 선택이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형세가 사뭇 기이하다. 게다가 연고대, 서울대와 같은 소위 <명문대>에서 그리고 그중, 공대 자연대 과 학생들에게 더욱 두드러지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한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brq1_GXMFBg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brq1_GXMFBg

뉴스에서 전하기로는 그간 코로나로 인해 재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반수나 재수를 하기에 적합한 환경으로 되었다는게 그 설명이다.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18158&code=11131100&stg=ws_real

사실 공대생 자연대생들에게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할 때 눈치챘을 수 있겠지만 그들이 발걸음을 옮기는 곳은 의예과 등 소위 <전문직종>으로 향하는 학과였다.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18158&code=11131100&stg=ws_real

즉 명문대의 수 많은 공대생들이 의대를 희망한다는 셈이다.

물론 이런 현상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니지만 어째서 이런 경향이 점점 강해지는지 잠시 생각해보고 포스팅으로 남기고자 한다.


잠시 이해를 돕기 위해 또 하나의 기사를 쓰고자 한다. 무엇이냐면 우리나라의 국방 과학 연구소에서 지난 5년간 퇴사자가 이미 160명이라는 뉴스이다.

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XsBM-sNm4tU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XsBM-sNm4tU

세계 7번째의 SLBM , 천궁 현궁 등 수많은 한국을 대표하는 무기 체계를 만든 소위 우리나라 핵심 인력이라 부를 수 있는 인재들은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어디로 가는 걸까?

뉴스에서 말하기로는 퇴직자의 60% 정도는 대학이나 다른 기관으로 간다고 하는데, 이들이 떠나는 이유는 대우가 부족해서라고 한다. 알아보니 SLBM 개발자들은 물론, 비슷한 시기 고위력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순항미사일을 개발한 연구진은 성과보상금을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한다. 군사적인  '비닉 사업'에 대해서는 기술료를 주지 않아도 되고 2019년부터는 수출에 따른 성과급도 없어졌기 때문이다.

즉 핵심 기술 개발에 대한 제대로 된 보상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상대적으로 낮은 처우와 모순적인 보상 체계가 연구원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지 못하면서 우수 인력 유출로 이어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XsBM-sNm4tU

소프트웨어 개발자도 네이버 카카오 같은 수많은 회사에서 억대 연봉으로 모셔가려고 하는 것이 요즘 현실인데

애국심으로만 강조하는 것은 현실에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

국방 과학 연구소에서 일어나는 기사를 보여주는 이유는 이것이 우리나라 공학도들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공학도들에 대한 대우가 좋지 않다. 지금의 IT 업계에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을 대우하기 시작한 것도 불과 몇 년 밖에 지나지 않고 그마저도 전체 공학도들 중 극히 일부라고 말할 수 있다.

누군가는 "그럼 대우가 좋은 곳으로 가면 되는 것 아니냐"라고 말할 수 있다. 물론이다 그렇기에 저 국방과학 연구소에서 굴지의 인재들이 모조리 나가는 것이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난다? 하지만 대규모로 떠나도록 내버려 두는 것이 타당한가?

그러나 이것이 타당한가라고 생각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국방을 책임지는 한국의 최고 인재인데 마냥 저렇게 떠나도록 둬야만 하는 현실을 보며 <공대>의 미래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든다.



여기까지 돌아보면 이젠 말할 수 있다. 수많은 실력 있는 학생들이 의예과에 가는 것은 미래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장> 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혹자는 그마저도 보장받지 못한다고 말 하지만 타 직종에 대해서는 월등하다고 말할 수 있기에 안정적이고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즉 여기서 키워드는 <안정성>에 있다고 느껴진다. 선진국일수록, 그리고 국민들의 생활과 복지를 중시하는 나라일수록 
실패로부터 재기를 도와주는 수많은 제도가 있다. 우리나라 역시 존재하지만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이 든다.

의사들이 많으면 우리나라의 의료 산업이 부흥하는 거 아니냐라고 생각이 들지만 이는 근시안적이라고 생각이 든다. 예로 들어 농업이 잘된다고 농업만 장려하면 그 나라는 농업 국가로 고착화될 수밖에 없다. 

미래로 갈수록 모든 산업이 다양화되고 다양성 속에서 시너지가 일어나 더 큰 부가가치 산업이 성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산업들이 다 같이 성장되어야 나라 전체의 경제 성장이 도모될 수 있고 수많은 일자리와 더불어 국민 생활 수준이 향상될 수 있다.

자원이 없는 나라는 고부가 가치 산업을 꾀할 수밖에 없다. 그것이 자원이 없이 기술 하나만 보고 고도의 경제성장을 해 온 독일과 한국이 걸어온 길이다.

국가가 할 일은 국민이 다양성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것과

실패에 두려움을 느끼지 않게 해 줄 환경을 설정해 주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학생들이 자신들이 하고 싶은 것을 거리낌 없이 선택할 수 있는 그런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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