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 "아쉬탕가 요가" 조사 편]Body not stiff, mind stiff -파다비 조이스

 요즘 내가 다니고 있는 헬스장에 G.X 수업 중 요가가 있어 매주 참여 중이다. 이번에 요가 선생님이 바뀌셨는데 이 분은 "아쉬탕가"요가를 중심으로 가르치셨다. 분명 지난번 선생님은 빈야사 요가로 가르치고 있었는데 아쉬탕가 요가는 또 무엇이지?라는 궁금증이 생겼고 생각해보면 요가의 종류가 참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가 하는 운동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싶어서 하나씩 조사하려고 한다. 그중 이왕 내가 현재 배우고 있는 "아쉬탕가 요가"에 대해 조금 알아봤다.

●기원전 200년 전 인도의 현자 파단잘리가 고안한 요가 수련법을 기초로 파타비 조이스가 그의 스승 크리쉬나 마차리야 에게 배운 것과 여러 요가를 연구해서 호흡의 순서에 맞게 모든 빈야사의 개수를 정확하게 시퀸스를 만들어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라고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아쉬탕가 요가(Ashtanga Yoga)란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Ashtanga Vinyasa Yoga)의 준말이다. 어원을 풀어쓰면
8을 뜻하는 "아쉬토" 가지 혹은 단계라는 뜻의 "앙가" = 아쉬토+앙가= 아쉬탕가 : [8가지의 단계]로 글자의 뜻을 알 수 있다.

아쉬탕가가 말하는 8가지의 단계는 아래와 같다.

1단계 - 금계 (야마 yama) = 도덕적 규칙
2단계 - 권계(니야마 niyama) = 스스로의 정화, 공부
3단계 - 자세(아사나 asana) = 특정한 자세 또는 앉는 방법
4단계 - 호흡조절(프라나야마 Pranayama)
5단계 - 감각조절(프라띠야하라 Pratyahara)
6단계 - 집중(다라나 Dharana)
7단계 - 명상(디야나 Dhyana)
8단계 - 깨달음(사마디 Samadhi)

그중 대중적으로 요가 학원에서 배우는 것은 3단계 "아사나(자세)"에 대한 것이다.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에는 체계에는 3가지 시퀀스 그룹이 있다.

1. 프라이머리 시리즈 Primary Series는 몸을 정화하고 바르게 조정
2. 인터미디엇 시리즈 Intermediate Series는 에너지 통로를 열고 깨끗하게 하여 신경계를 정화
3. 어드밴스드 시리즈 Advanced Series는 수련에서 오는 힘과 혜택을 통합시키는데, 더 높은 수준의 유연성과 겸손함이 요구된다.  그중 어드밴스드 시리즈가 A, B , C , D 4가지로 구성되어 있어 총시퀀스는 6단계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런데 아쉬탕가라는 건 대충 무엇인 줄 알겠는데 그럼 빈야사라는 말은 무엇인가? 궁금함이 들 수 있다. 빈야사는 산스크리트어로 번역하면 흐르다(Flow) 체계적인것 순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빈야사라는 것은 모든 아사나(자세)가 체계적으로 호흡과 함께 연결되어 흘러가는 시스템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를 짧게 말하면 호흡과 동작의 일치이다.

요가에 대해 알다 보면 "빈야사 요가"라는 말을 많이 듣는데 아쉬탕가 빈야사와의 차이점은, 아쉬탕가 빈야사는 모두 같은 시퀸스 이지만 빈야사 요가들은 아쉬탕가 빈야사에서 가져와서 재 구성한 것으로 그 종류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선생님마다 매번 다른 수련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의 특징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는 특별한 자세의 연속동작과 호흡법에 집중되어 있으며 이 수련을 규칙적으로 지속하여 완숙의 단계에 이르렀을 때 수련자는 몸과 마음의 견고함을 얻을 수 있으며 온전히 집중된 수련을 하는 동안 그 수련 자체가 명상이 된다고 한다.

●수련법

아쉬탕가 요가는 마이솔 클래스로 이름 지어진 곳들이 많은데 마이솔이란 인도의 남부 도시 이름 마이소르로 아쉬탕가가 만들어진 지역이며 파타스 조이스(Sri K. Pattabhi Jois)가 아쉬탕가 요가 연구소를 세워서 운영하는 곳이다.

마이소르에서의 수련은 선생님의 구령에 맞추는 게 아니라 학생들이 각자의 호흡에 맞게 스스로 움직일 뿐이며 학생의 몸상태 마음 상태에 따라 선생님의 판단하에 동작을 수행하고 선생님은 그 앞에서 학생들을 지켜보며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핸즈온을 해 줘서 개개인의 진도를 덧붙이게 한다. 즉 따라서 학생마다 진도도 속도도 다 다르다.

수련은 올바른 스승과 함께 본인의 진도에 맞게 1주일에 6회 수련하는 것이 원칙 이라고 하며 숙련자의 경우에는 회당 1시간 10분에서 1시간 반 정도 걸린다고 한다.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너무 힘들기 때문에 1주일에 3회 정도로 회당 30분 정도로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는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한계에 부딪친다.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의 첫번 째 시퀀스인 프라이머리 시퀀스의 학습도 빨라야 1년 느리면 3~4년 정도 걸린다고 하며 마지막 시퀀스인 어드밴스드 C, D를 수련하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손에 꼽는다고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www.trueryan.com/

★결론

나도 헬스장에서 G.X로 요가를 만나게 되어 현재 1년 가까이 하고 있는데 요가를 하고 있으면 몸은 꽤 힘들고 지치지만 마음만은 평온해지고 또 차분해 짐을 느끼고 있다. 조금 더 욕심이 나서 알아보았는데 역시 세상은 넓고 깊다는 것을 또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끝까지 수련하다 보면 몸과 마음의 밸런스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을 하나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욕심도 생기게 되었다. 끝으로 아쉬탕가 빈야사 요가의 창시자의 명언 몇 가지를 적고 끝낼까 한다.

Do your practice, All is coming (수련을 하면 모든 것이 온다.)

99% Practice 1% Theory (99 퍼센트의 노력과 1 퍼센트의 이론이다.)

한 달 두 달 1년 2년 10년 불가능해요, 전체의 삶, 사는 내내 수련해야 해요 그것이 방법이에요.

Body not stiff, mind stiff 몸이 굳은 것이 아니라 마음이 굳은 것이다.

끝으로, 내 평생을 걸쳐서 쌓아나갈 수 있는 것을 찾는 것도 큰 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