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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및 책 속의 글

[서평 :인문 : 돈의 역사]역사의 뒷편에 뭐가 있다 하더라!

by Yum맨 2021.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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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도 베스트 셀러였던 '돈의 역사'

 

○작가 소개

: 1993년 한국 금융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민은행과 국민연금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금융기관에서 27년째 이코노미스트 생활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돈 좀 굴려봅시다(2012)』와 『환율의 미래(2016)』 외 10여 권에 이른다.

11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작가님은, 경제 및 금융시장 지식을 전달 중이다.

(오른쪽 사진은, 작가님의 유튜브 채널에서 가져왔다 : 출처 : www.youtube.com/channel/UCmNbuxmvRVv9OcdAO0cpLnw)

○유튜브 채널에서 우연히 본 책 소개 중 '돈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우연히 접했다. 흥미가 당겨 책을 구매 후 펼쳐보게 되었는데 역사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역사의 이면에 있는 돈의 흐름]이라는 주제가 꽤나 흥미 있었고, 작가님의 적절한 스토리 라인 구성으로,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서 다루는 여러가지 역사적 사건들이 많지만 가장 경제의 한 단면을 보여줄 수 있는 일화를 말하자면, 1929년 미국에서 일어난 [대 공황 : Great Depression]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한번 적어 본다. 물론 세세한 분야로 파고들면 너무나도 깊은 내용들이라 책에 나온 듯 대략적인 흐름만 짚고 가려고 한다.

우리가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이 [대 공황]은 당시 후버 대통령에 이어 당선된 루즈밸트 대통령이 [뉴딜 정책]을 펼쳐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 / 대공황을 종식시켰다고만 아주 짤막하게 알고 있었다. (얼마 전, 언론에서 K - XX 시리즈로 다시 언급된 바 있다.)

사실 뉴딜 정책은 대규모 공공사업뿐만 아니라 루스벨트 행정부가 1,2차의 시도로, 총 5년간 [공업, 농업, 상업, 금융]등 경제 전분야에 있어서 대대적인 정책을 펼쳤던 사업이다.

왼쪽은 미국 32번째 대통령, 루즈밸트 대통령이다. 오른쪽은 뉴딜정책 하면 떠오르는 대규모 공공사업의 결과인, 후버댐 이다.

이 책에서는 여러가지 정책 중, 금융적인 부분에 집중을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루즈밸트 행정부는, 금본위제를 폐지하고 예금보험 제도를 비롯한 금융 개혁을 실시하여 금융 위기가 진정되었다. 즉, 시장에 돈을 공급함으로써 위기가 끝을 맺은 것이다

배경을 간략하게 말하면, 당시 세계 경제 체제는 금본위제였는데, 금 본위제란 화폐 단위의 가치와 금의 일정량의 가치가 등가 관계를 유지하는 제도를 말한다. (금을 토대로 화폐를 발행) 간단히 말해 [예로들어 : 금 1온스에 35달러] 이렇게 고정시켜놓았다는 이야기이다.

당시 세계는 금본위제로 움직이고 있었다. (지금은 변동환율제라고 부른다 : 통화 가치가 외국환시장에 따라 변화하는 체계)

△불황이 일어난 이유는 글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자세히 적지 않지만 간단하게 말하면, 매우 과도한 투기 열풍이 불었고, 금리 상승에 인해 경제가 무너졌다고 한다.

○불황이 일어났을 때, 은행 혹은 정책 당국이 대응할 수 있었던 것 들 중 두 가지 정도를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첫 번째로 중앙은행이 최종 대부자 로서의 역할을 맡으면 되었는데 연준은 은행의 파산을 방치했다. 나름 이유도 있었는데, 명분은 금본위제 때문에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연준이 은행을 돕기 위해 긴급 대출을 해 주어 금리가 떨어지면 외국인이 금을 인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었던 것

(최종 대부자 기능이란, 은행이 파산 위기에 처할 때 중앙은행이 파산 위기에 처한 은행 자산을 담보로 고금리로 대출해주는 것이다.)

두 번째로, 주가 폭락사태로 경제 전반의 수요가 둔화되었다면 경제 전체에 물가는 떨어지고 경제 성장률을 하락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럴 땐, 정부가 재정 지출을 늘리거나 통화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다

그러나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면 역설적으로 미국에서 돈이 유출될 수 있었다. 금본위제에서는 금리를 올리면 자본이 유입되고 금리를 내리면 자본이 유출되기 때문이다.

불황이 닥쳤을 때, 위와 같이 여러 가지 대응할 수 있었지만, 채택하지 못하였기에 대 공황의 늪이 깊고 깊게 악화되었다. 다소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도 불황이 경제 전체에 끝없는 악순환을 유발시키기 전에 단호하게 행동해야 함을 알지만, 금본위제와 같은 제도 하에서는 불가능했던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 공황 때 폐지되었던 금본위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다시 부활했다가 1971년 닉슨 대통령에 의해 완전히 폐지된다.

37대 닉슨 대통령

○염맨의 추천 : ★★★ 별 3개 : 경제를 좀 더 쉽고 또 실질적으로 알고 싶어 하는 당신께 추천 추천합니다!

이 책이 주는 장점은 아무래도, [경제]라는 쉬이 따분해질 수 있는 분야를 [역사]라는 스토리 텔링으로 풀어냄으로써 좀 더 읽기 재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 서평에서는 1929년 미국에서 일어난 [대공황]을 이야기했지만, 이 사건이 아니더라도 제목에서 보듯 50여 개의 사건들을 경제의 관점에서 잘 풀어써서 일반인들이 읽기에 쉽게 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이 세상에 일어난 세계적인 일들의 뒤편에는 대부분 경제적인 배경이 있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즉, 경제에 대한 지식과 관점을 기를 수 있다면,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는 말로 귀결된다. 이 책은 세상을 보는 눈을 키워주는 트리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새로운 관점이 생기면 세상을 보는 시야가 달라지고,

새롭게 얻은 이해는, 우리의 행동을 바꿀 수 있지 않을까?"

경제를 안다는 것은, 세상을 바라보는 또 다른 도구가 생기는 것과 같다.

 

 

돈의 역사 2가 나왔다고 하니 또 읽어보고 서평도 써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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