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소개 :
장난을 잘 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오른쪽 사진 분이 이 책의 작가님 이시다. 실제로도 책 내용 중간중간에 각종 드립과 자신의 이야기를 넣어, 400p에 달하는 과학 서적을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작가님은, 디애나 의과대학 교수이고, 세포생물학과 분자생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저술 활동, 발표, 인터뷰 등을 통해 과학을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즐길 수 있는 대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가하고 있는 독서모임의 도서 List에 있어, 책을 펼치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재밌고 내용이 알차여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우리에게는 자유 의지가 있는가? 이 질문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 한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종교나 영화 등에서 자주 다루어지고 있는 콘텐츠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자유의지는 있다고 믿어왔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예전에 명상 수련원에 가 본 적이 있는데 "벤자민 리벳이라는 과학자의 실험에서, 우리의 자유 의지는 허구일 뿐이고 조건에 의해서 행동되는 존재일 뿐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당시에는 굉장히 충격적이었고, 믿고 싶지 않았지만 과학적 실험의 결과로 증명된 것이라 할 말이 없었다.
벤자민 리벳의 실험은 간단했다. 아래와 같은 원형에서 화살표가 뱅글뱅글 돌고 있는데, 실험자가 원하는 위치에 손가락을 움직여 멈추고 싶은 곳에 멈추는 것을 전기적인 신호로 측정하는 실험이었다. (자세한 실험 내용은 찾아보면 나오니 참고하자) :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실험자의 의지 이전에 이미 뇌가 결정하고 있는 것을 실험적으로 증명한 것이다.
○작가가 말하는 인간은 저마다 가지고 있는 다양한 [생각과 가치관, 입맛, 체질, 기호와 기분]등 사람의 특징이라고 생각되는 것들의 배경에는 [유전자, 미생물 총, 호르몬, 기생충]과 같은 생물학적인 작용으로 이루어진다고 한다.
즉, 우리의 모든 특징에는 그만한 생물학적 요소들이 있어, 그 조건에 의해 생물은 작용이 이루어질 뿐인 것이다. 그런데 "내가 나의 의지(자유의지)로 삶을 살아온 줄 알았지만 내가 걸어온, 그리고 걸어갈 모든 것들이 내가 선택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우리는 마치 AI와 같은 프로그래밍된 기계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동시에 작가는 후성 유전학이라는 개념을 소개한다.
후성 유전학이란 [부모님의 태교, 우리들의 학습, 식습관, 운동 등] 후천적인 요인들로 인해 유전도 발현이 다르게 되어, 변화할 수 있는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학문이다.
즉, 위에 서술한 과학적인 요소들로 우리의 행동이 정해지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바 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끊임없이 변하는 존재이다.
그러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서는 우리는 스스로를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덧붙여 작가는 생물학이 극도로 발달한 근미래에는 [유전자를 편집하고, 후성유전학 약물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고, 미생물총을 관리하는 등] 우리 인간의 삶을 개선해줄 기술들이 우리 생활에 다가설 것이라고 말한다. 아직 한창 개발 중이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그 부작용과 더불어 어쩌면 그 혜택이 누구에게 돌아갈지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지만 그래도 나는 미래의 삶이 기대되는 바이다.
○염맨의 추천 : ★★★ : 한 번쯤 읽어보면 괜찮을 책
작가는 다양한 케이스를 통해서, 어떤 생물학적인 요소들로 사람의 특징이 드러나는지 생물학적으로 재미있게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예로 들어 알코올, 마약 중독 등 어떤 중독에 대해서, 100명의 사람들이 똑같이 술을 마신다 하더라도 2~3명 정도만이 중독에 걸린다고 한다. 중독을 치료하기 위해 보통, 우리는 개인의 의지 문제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중독에 잘 걸리는 유전학적, 신경학적인 요소들이 있어서, 사람의 의지의 문제가 아닌 의학적인 접근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병이라는 주장을 한다. → 의지의 문제라는 것은, 잘못된 대처로서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뿐이라는 것을, 과학적인 이해를 통해서 알게 된 것이다.
우리가 문제를 직면할 때, 무지한 경우에는 정확한 대처를 못하여,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그러나 무지에서 벗어나게 되면 문제에 대한 통제 및 대처가 가능해진다.
그렇기에, 이 책은 우리 인간이라는 존재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현명한 자는 [스스로를 다룰 수 있는 자]이다.
스스로를 다룰 줄 알기 위해서는 우리를 이루는 요소에 대한 관찰과 이해가 필요하다.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은 이 요소를 명확히 알려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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