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인터넷에서 매우(?) 핫하여 숱한 리뷰를 보고, 너무나도 궁금해져서 결국 책을 주문했고, 드디어 보게 되었다.
○책에 대해 말하기에 앞서 말할 것이 있는데, 내 주변엔 한 만능인이라고 부를만한 사람이 있다. (실화다)
그는, 서울대 출신으로서 복수전공을 했다고 한다. 와.. 서울대 복수전공? 이것만으로도 대단하구나 싶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내가 아는 것만 적으면 아래와 같다.
[운동] : 1.배드민턴 2.승마 3.테니스, [언어-거의 현지인] 4.중국어, 5.영어, [예술(?)]6.패션 디자이너, 7.영상 편집&제작, 8.잡지 제작에 능하다.
단순한 이것 저것 손대는 제너럴리스트가 아닌, 배드민턴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고, 승마 지도사 자격증도 있으며, 영어 중국어 과외도 해서 수익도 얻고, 이미 패션계에서 업으로 몇 년간 성과를 올린 것과, 유튜버 운영, 그리고 잡지든 영상이든 그림이든 뭐든 제작해서 사람들에게 공유하면 높은 퀄리티에 돈 받고 팔아라는 소리를 듣는 등, 하나하나가 일정 이상의 영역에 다다를 정도의 실력을 가지고 있다.
이것 말고도 관심 있는 분야가 많고 또 새로운 것을 접하는 것에 거부감이 없으며 오히려 잘하고 싶은 도전정신과 강한 승부욕을 소유하고 있다.
내가 이렇게 적어 놓았지만, 직접 보지 못한 자는 쉽게 믿지 못함을 안다. 나 역시 그를 보면서 늘 경이로움을 느낀다.(아니 사람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그냥 대단한 사람이라고만 느꼈던 이런 만능인을 이 책을 읽으며 "폴리매스"라고 분류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다면 폴리매스란 무엇인가?
책의 저자는 폴리매스를 "박식가, 여러 주제에 대해 광범위하게 알고 있는 사람." //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다양한 영역에서 출중한 재능을 발휘하며 방대하고 종합적인 사고와 방법론을 지닌 사람 이라고 정의 했다.
그냥 말만 보면 잘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어,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표를 그렸다.
하나의 분야만을 잘하면 "전문가(스페셜 리스트)"라고 부르고 그냥 여러 가지의 분야들을 두루 알기만 하는 사람들은 제네럴 리스트, 그리고 서로 연관이 없는 3개 이상의 분야에 대해 일정 수준(상위 10%) 이상에 다다른 사람들을 폴리매스라고 한다.
○우리가 생각하는 전문가는 무엇인가? [의사, 변호사, 회계사, 박사] 등등등 "사"자가 붙는 사람들. 즉 어떠한 자격을 얻은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그 한 분야에서 상위 1%의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는 "전문화 숭배"라고 하면서, 전문화를 꾀하게 되는 문화는 산업혁명 시대 이후, 기업들이 쓸 만한 사람들을 만들기 위해 만들어 놓은 사회적 환경이라고 비판한다.
즉 본래 인간은 타고난 학습 욕구와 성장 욕구가 있어,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흥미를 가지는 것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시간을 가지고 꾸준히 하다 보면 어느새 폴리매스가 되는 것이 당연한 수순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세상의 높으신 분들은, 세상을 경영하기에는 전문화 /파편화가 효율적이라고 판단하여, 전문화를 숭배하는 문화를 만들었고 교육부터 손을 보았다고 작가는 말한다.
(작가가 말하는 현대의 전문화 시대 교육의 목적 : 산업 사회에 필요한 만큼의 도구로서 사용되기 쉽게 만드는 것)
우리들은 어릴 때부터 교육받을 분야를 결정하는 데에 있어서 강요받는다. 고등학교에서는 문과 이과로 나누고, 더욱 쪼개서 대학에서 특정한 부분으로 나누며 여기서 더 세분화하여 대학원과 직장으로 나뉘게 한다. 공장 노동자를 길러내는 교육에서 출발해 교과를 분절적으로 익히는 현대의 교육 제도는 사회에 만연한 전문화 시스템에 따라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 경향이 더욱 심화되는데, 이런 교육의 문제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들은 지식이 서로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고,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런 지식이 자신의 삶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 이해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맥락 없이 전달되는 지식은 죽은 지식이다. 슬프지만 우리는 죽은 지식을 접하고 있다.)
교육뿐만 아니라, 직장 문화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억제하는 문화가 있다 : 업무 외에 전념할 취미나 활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지만 이는 말 뿐인 경우가 허다하고 실제로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한눈팔지 말고 전문 분야에 전념하도록 권장하고 다양성을 추구하려는 인간의 욕구를 억압한다.
사실 전문화는 오히려 인류에게 있어서 독이 되고 있는데 왜냐하면, 점점 기술의 발달로 인해 단순한 것들(하나의 세분화된 분야이다.)은 AI 혹은 로봇들이 대체할 수 있는 시대가 오는 것을 피할 수 없고, 결국 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는 대체될 수 있는 영역이 된다는 것이다.
"전문화는 당연하고 마땅한 것이 아니다.
전문화로 이득을 보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도록 만든 시스템이다."
이쯤 되면 인간에게 내려진 저주에 가깝다 전문화 시스템은 인간의 정신을 좀먹고 인간의 경험을 제약한다. 그러나 폴리매스가 된다면 : [여러가지의 분야를 조합하고 맥락을 읽을 수 있고,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여 하나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능력을 가지게 된다면] 이것은 기계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 되고 곧 인간의 가치가 상승하기 때문에 폴리매스가 되는 것은 인류가 지극히 당연히 지향해야 하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작가는 주장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폴리매스의 길로 갈 수 있을까?
작가는 폴리매스가 되는 수 많은 과정과 그에 따른 인지, 뇌, 심리, 등등 수 많은 과학적인 분석을 했으나 그 양이 많아 이 블로그에 담기는 힘들기 때문에 간단하게 적으면, 사고방식을 재구성해야한다. 폴리매스 기질은 단지 잠들어 있는 원래의 자아이기 때문에, 살아가면서 항상 깨어 있고 관찰하는 것이 시작이다. 스스로에게 다양한 관심사를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환경 설정)
먼저 교양지식을 넓게 가져가서 제네럴 리스트로부터 시작하고 그중에서 호기심과 재미, 의식적인 노력과 동기부여를 가지고 행하면, 점점 쌓여서 상위 10%에 도달하게 되고 이내 곧 폴리매스가 될 수 있다.
1. 호기심과 흥미 2. 꾸준히 시간을 투입하고(의식적인 노력) 3. 동기부여
폴리매스가 되면 억지로 할 필요 없이 하다 보면 맥락과 복합적으로 각각의 분야의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는데. (100%가 아닐 수도 있지만) 꼭 폴리매스로서 Output을 내지 않아도 성격이 다른 각각의 삶 혹은 시간은 내 인생이 풍요로워지기 때문에 그 자체로 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
●염맨의 별점 : ★★★★★ 별 5개! 추천추천!!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삶의 기준과 태도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는 내가 해보지 않은 일에 흥미가 많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데다,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것들을 접했지만 금세 흥미를 잃어버려 꾸준히 이어 나가지를 못해 많이 시도한 것에서 몇 가지만 남아 행하고 있는 그저 그런 제너럴 리스트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관련 유튜브 영상들을 본 이후, 조금 삶의 관점이 달라졌다고 할 수 있다. 현재의 나는 이것저것 다 건드려 봐서 죽도 밥도 아닌 상태이지만, 1.호기심과 흥미 2.꾸준히 시간을 투입하고(의식적인 노력) 3. 동기부여를 유지한다면, 시간이 걸리더라도, 언젠간 폴리매스의 영역으로 갈 수 있으리라는 확신이 생겼기 때문이다.
○내 주변 사람들은, 보통 무엇에 관심이 있느냐 물어보면, 다들 영화 음악 감상 등 대답에 주저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어릴 때부터 가져온 호기심과 세상에 대한 흥미를 갖가지 이유로 점점 억제당하다 보니 억눌려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서평 도입부에 너무 엄청난 사람을 예시로 들긴 했지만, 사실 폴리매스는 아득히 높은 경지의 무언가가 아니라 우리 근처에도 많다.
예로 들어 내가 승마를 콘텐츠로 유튜브를 한다고 생각해 보자. 사람들이 보기 좋은 유튜브 영상을 하나 만들려면, 나는 1.영상 편집과 2.시나리오 구성(대사 등) 3.승마 콘텐츠(교육) 최소한 3개는 어느 정도의 레벨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자영업자들도 마찬가지다, 1.업종에 대한 지식 2.기본적인 회계-세무, 3.가게 운영에 대한 것, 4.사람에 대한 매니징, 5.홍보 마케팅 등 여러 가지 분야에 대해 일정 수준이 필요하다. (기업가들도 마찬가지다)
하다 못해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운전을 할 때, 1. 자동차에 대한 기본 지식과 2. 교통 법규, 그리고 3.조작법 등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하지만 이미 복합적인 사고에 대해 행하고 있는 것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세세하게 까지 예를 드는 이유는
폴리매스는, 개인 격차가 존재하고, 다다르는 과정이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인간의 내재된 기능이기 때문에, 누구나 정진하다 보면 도달할 수 있고, 또 미래를 위해 반드시 되어야만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한 가치를 개발하는데 집중할 때
인간은 삶에 의미를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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