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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및 책 속의 글

[서평 : 마인드]돈의 속성

by Yum맨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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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쇄 기념으로 작가님의 글귀가 책 맨 첫 장에 적혀져 있다.
작가 김승호님

○작가 소개 : SNOWFOX GROUP의 회장님이라고 하신다. 난 들어본 적이 없지만 전 세계 11개국에 3,878개의 매장과 10,000여 명의 직원을 지닌 어마어마한 글로벌 기업이라고 한다. 저서활동도 활발하게 하시는데, 『자기 경영 노트』 『김밥 파는 CEO』 『생각의 비밀』 『알면서도 알지 못하는 것들』등, 다 한 번쯤은 들어봤던 책들이라 놀랐다. 

○다니고 있던 독서모임에 추천 도서목록으로 있던 인연으로 읽어 보게 되었다.

○나는 가끔씩 사람들이 "돈돈 거리는 것보다, 세상에는 더욱 가치 있는 일이 있어!" 하는 이야기를 듣곤 한다. 물론 지극히 당연한 말이다. 개인이 추구하는 것에 따라 우선순위가 달라지기도 할 뿐이거니와, 집착과 욕심이 아닌, 차분하고 안정된 태도는 오랫동안 행해야 하는 재테크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냥 사는 사람들을 보면  "저 사람들은 어떤 삶을 구상하는 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작가는 [삶의 가치를 부의 축적보다 중요시 여기는 사람들]은 검증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들었다.

1. 무엇이 삶의 가치인가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

2. 가난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3. 자신이 부자가 되리라는 자신이 없다.

"경제적 가난은 모든 선한 의지를 거두어가고 마지막 한 방울 남은 자존감마저 앗아가며, 빈곤은 예의도 품위도 없이 인간의 존엄을 지킬 방법을 만들어내지 못하게 한다."라는 작가의 말은 내 마음에 너무나도 와 닿는다. 이건 겪어본 자의 표현이라고 느꼈기 때문이다.

'스트레인저'라는 '짝'과 유사한 TV 프로그램이 있다. 스트레인저 1기에서 유명한 사람이 한 사람 있는데 '미스터 윤'이다.  미스터 윤은 '스트레인저'의 도전 과제마다 이기기 위해 보통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하는 기행을 벌인다.

이기기 위해, 기행을 넘어 광기로까지 보이는 미스터 윤의 행동은 이해받을 수 없었다.

나중에 인터뷰 중 "왜 그렇게 까지 이기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미스터 윤'은 차분하게 인터뷰를 이어가던 중 부모님에 대해 이야기가 나오다 스스로의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오열을 한다.

'미스터 윤'의 부모님은 인생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일하며 살았지만, 배움이 적어 일용직 근로자로서 늘 가난을 전전하며 살아온 것을 보고, 미스터 윤은 가난을 끊겠다는 일념하에 악착같이 공부하여 가난을 벗어났다.

물론 TV에서는 그의 단편적인 모습밖에 볼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어릴 적 겪어온 가난으로 인하여 모든 일에서 이겨야 하는 강박에 가까운 태도와, 그 안에 쌓여 있는 해소되지 못한 분노와 울분을 느낄 수 있었다.

이 사람을 언급하는 이유는 가난을 겪고 가난을 탈출하기위해 일평생 발버둥 쳐온 한 사람을 여과 없이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성실하게 삶을 사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자본주의에서는 그것만으로 가난을 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스트레인저에 나오는 '미스터 윤'이다. 내가 그를 판단하고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그를 보고 있으면 가난을 겪은 자의 어떤 처절함이 느껴진다.

○살아가면서 느낀 것에는, 삶에는 여러 가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는데 [옵션을 만들 수 있는 것은 내가 가진 자산]이라는 것이다. 즉, 가난하면 옵션이 없다.

옵션을 얻는다는 것은 선택의 자유를 얻는다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운이 좋게도 가난을 느껴보지 못했지만, 현재 가난하지 않다고 가만히 안주하고 있다가 미래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기에 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돈의 속성] 같은 책들을 보며,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돈 & 자산이란 무엇인지 공부하고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 같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가는 무수한 말들을 넣었지만, 그중에서 '돈에는 인격이 있다'는 말이 중요하다고 느껴졌다. '인간의 사념이 들어간 것이 오랜 시간 지나면 도깨비가 된다'라는 한국의 전래 동화가 떠오르는 구절인데. 돈도 마찬가지로 사람이 어떻게 대하는지에 따라 그 반응이 달라진다고 작가는 말한다.

돈에도 인격이 있어 다그치고 보채지 않으면 알아서 잘 살고 또 대를 이어나간다.

시간이 많아 넉넉히 흐르는 돈은 같은 투자에 들어가도 다른 돈이 자리를 잡을 때까지 의젓하게 잘 기다린다.

시간이 없는 조급한 돈은 엉덩이가 들썩거려 다른 돈을 사귈 시간이 없다. 시간이 많아야 친구도 사귀도 연애도 하고 아이도 낳는다. 어떤 돈은 딱히 갈 곳이 없어서 이곳에서 10년 20년 배당이나 받겠다고 아주 살림을 차리려 하기도 한다.

사람들 눈에는 돈의 액수만 보이지만 실은 그 돈은 자라나고 만들어지고 주인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각기 다른 환경을 겪는다. 어떤 돈은 시간이 많고 어떤 돈은 시간이 없다. 주인에 따라 또 다른 시간을 가진다. 그 주인의 품성이 돈보다 더 좋아야 가능한 일이다. 좋은 주인을 만난 돈은 점점 더 여유 있고 풍요로워진다. 돈을 심사숙고해서 좋은 곳으로 보내주면 돈은 더욱 안심하고 좋은 짝을 만나 많은 결실을 맺게 된다.

시간이 많은 돈은 돈을 낳는다. 시간이 많은 돈을 거느릴 만한 주인이 되지 못하면,

결국 그 돈이 당신을 거느리게 될 것이다.

돈에도 인격이 있고 사람이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돈도 우리에 대한 태도를 달리한다.

○작가는, 억만장자는 운과 갖가지 요소들이 만나서 만들어지지만, 백만장자는 누구나 공부하고 열심히 행하다 보면 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빨리 돈을 벌고 싶은 욕심이 생기면, 힘들게 번 돈을 그저 남의 말을 듣고 투자를 해서 홀라당 까먹고, 욕심과 집착으로 사기를 당한다. 작가는 '빨리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빨리 부자가 되지 않으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는 생각으로, 느리지만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백만장자는 누구나 다다를수 있는 부의 영역이다. (위 정의는 나무위키에서 가져왔다)

●염맨의 별점 : ★★★★ : 강력 추천합니다!

"돈의 속성"을 읽다 보면 불교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조사(스승)를 만나면 조사(스승)를 죽여라.

 물론 물리적으로 죽인다는 말이 아니라. 자신만의 길(깨달음)을 얻기 위해서는 남이 제시하는 길에 현혹당하지 않고 스스로 세운 뜻과 기준으로 세상을 살아가고 수행해야 함을 말한다. 작가가 말하길, 책을 읽는다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을 통해 나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고 옳고 그름을 판단할 줄 아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 늘 의심하고 질문하고 또 끊임없이 공부해야 한다.

워렌 버핏, 코스톨라니, 피터 린치 등, 투자의 대가들은 투자는 돈을 좇는 것이 아닌, 스스로의 기준과 철학을 가지고 하는 것을 강조한다.

워렌 버핏의 유명한 Rule이다. 단순하게 보이지만 매우 지키기 어려운 말이다.

그 면에서는 돈의 속성의 작가도 동일하다.

학문 → 배움 (매우 지루한 공부와 몸의 움직임 )→ 우리의 그릇 확장 →지혜 (세상을 이해하는 힘) → 철학

책을 읽을수록 투자 자체에 대한 개념 뿐만 아니라 돈에 대한 작가의 철학을 알게 되고, 삶에 대한 방향성이 잡히는 느낌이 들었다. 일단 작가님이 우리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이 많아, 최대한 압축을 하고 또 한 것이 느껴지는 책이다. 동시에 그 메시지들이 하나하나 버릴 것은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각자의 독자들에게 와 닿는 글들 또한 많을 것임을 확신한다.

뭔가 재테크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듯하면서도 결국 "삶"에서 나의 태도에 대한 지침서 같은 책.

300p가 채 되지 않은 짧은 분량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얻은 것이 많은 책이라, 표현하고 싶은 것이 많아 서평 쓰는 것이 어려움이 있었다.

스스로의 길 위를 걸어야 하기 위해서는, 나만의 기준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끝없는 공부와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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