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느날 문득 - IT&일상&건강&여행

[★★][<2022 서울 국제 도서전> 후기]사람 반 책 반 : 그냥 큰 서점에 가자!

by Yum맨 2022. 6. 2.
반응형

●한 줄 평 : 일단 사람이 지나치게 많다. 콘텐츠는 대형 서점과 비슷하고 강연 내용은 좋지만 그 공간이 너무나도 좁았다.

●우연한 기회로 코엑스에서 <서울 국제 도서전>을 한다는 소식을 들어 네이버에서 사전 등록한 후 6/1 수요일에 방문하게 되었고 그 후기를 포스팅으로 간단하게 남기려고 한다.

예매는 어떻게 하는가

난 사전 예매로 해서 7천 원에 다녀왔지만 그 기간도 5/31까지였고 지금은 현장 예매뿐이다.

▶관람 시간
평일 오전 11시~저녁 8시
토요일은 오전 10시~ 오후 8시
일요일은 오전 10시~오후 5시 까지다.

●장소는 어디인가?

<서울 국제 도서전>의 행사장 위치는 코엑스 Hall A다. (코엑스 주차비는 무지막지하니 대중교통으로 가면 좋다)

2호선 삼성역에서 내려서 코엑스로 가는 작은 통로를 지나 건물로 들어갔다.

Hall A로 가는 길에는 <별마당 도서관>이 보였는데 여긴 여전히 사람들로 북적였고 뭔가 꽃 전시도 하고 있어 보기 좋았다.

과거 코엑스는 엄청나게 넓고 가게들이 곳곳에 있어 미로와 다름없었는데 바닥에 안내 도료를 발라 놓아 손쉽게 찾아가기 쉬워진 느낌이 들었다. 그 길 이름을 <별마당 길>이라고 부르고 실내 트랙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우측 사진 출처 : https://www.news1.kr/photos/details/?5124788


마침에 코엑스 Hall A에 도착했다!

사전 예매를 했기에 곧바로 입장할 수 있을 줄 알았지만 티켓팅을 하려면 기나긴 줄을 섰어야 했다.

그러나 곧 다소 충격을 먹을 수밖에 없었는데 왜냐하면 너무나도 대기 줄이 길었기 때문이다. 과장이 아니라 줄 끝에 다다르기 까만 해도 5분 정도는 걸었던 거 같다.

다행히 등록 절차가 간소해서 줄은 금세 줄었고 기나긴줄 이었지만 약 20분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입장한 코엑스 내부는 엄청나게 넓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들어가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각기 고루고루 퍼져 나갔고 편안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서울 국제 도서전 콘텐츠

도서전의 콘텐츠는 여러 가지가 있긴 했지만 나에게는 크게 세 가지였다고 생각이 든다.

▶첫 번째는 강연이다.

매일 매 시간마다 세미나 & 강연과도 같은 프로그램이 있어서 방문객들이 원하는 곳에 가서 언제든 들을 수 있었다.

내가 간 날에는 출판계의 인지도가 있는 김영하 작가의 세미나가 있었고 사실 이 세미나를 들을 요량도 있었지만 역시 그 인지도가 커서 그런지 이미 사람들로 빼곡히 차 있어서 나중에 유튜브로 들었다.

김영하 작가 세미나에 참석할 수 없었기에 다른 강연으로 갔더니 한국에서 유명한 <SF> 작가님들의 강연이 있어서 들었다.

공연 내용을 다 적을 순 없고 작가들의 특징은 책 내용을 설명할 때 일반인(?)들과 확연한 차이가 느껴졌다는 점이다. 예로 들어 일반인이 책 내용을 설명하면 부분 부분 내용 혹은 특징 느낀 점을 말한다고 하면 작가는 스토리 설명이 정말 다르게 느껴지도록 스토리 플롯 위주로 말하며 그에 따른 핵심을 짚어 말하는 것이 다르게 받아들여졌다.

뭔가 나도 저런 스토리 텔링 능력이 탐이 나는 순간이었다.

▶두 번째는 각종 이벤트 전시들이다.

그중에서 생각나는 것은 <반걸음(One Small Step)>이라는 코너였다.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서 입장하고 있었는데 궁금한 마음에 들어갔다. 꽤 잘 꾸며 놓은 이벤트 전시장이었다. <반걸음>이 무슨 뜻인가 봤더니 아래와 같다. 사실 설명을 봐도 좀 이해가 잘 안 가는 소개다.

<반걸음>이 생각나는 이유는 /정치 / 역사 /경제 / 국제 /환경 / 등 각 분야에서 핫하고 유명한 책들을 소개하고(장바구니에 책들이 엄청 쌓였다.) 중간중간에 친환경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조금 특이한건 아마 친환경을 많이 강조해서 그런지 이벤트 전시장의 벽과 전시 구조물들이 전부 종이-골판지로 되어 있었다.

▶세 번째는 출판사들의 책 홍보이다.

각종 작은 출판사부터 민음사와 같은 대형 출판사까지 한국의 많은 출판사들이 자기네들의 책을 홍보하러 나왔다. 민음사와 같은 곳에서는 작은 <북 토크> 시간도 열었고 작은 출판사에서는 굿즈도 파는 등 많은 출판 업계 사람들이 왔다.

그러나 <국제 도서전>이라는 이름과 어울리는 특별함은 느껴질 수 없었고 그저 새로운 책들을 접할 기회를 얻었을 뿐이라고만 생각했다.

그 외

물론 그 외에도 이벤트들이 있었는데 예로 들어 성우들이 와서 책을 읽는다던지 성우님이 매우 유명한 분들이다. 목소리 듣자마자 바로 알 수 있었다. (이누야샤...)

5만 원 이상의 사람들에게 기념품을 준다던지

<배달의 민족>에서 홍보용 이벤트로 글을 쓰고 무러 7000원짜리 배민 쿠폰을 줬다! (국제 도서전 입장료가 사전 예약으로 하면 7000원임을 고려해 보면 대단한 거라 생각이 든다)

디지털 북(?) 란도 있었다.

그리고 단점도 잠깐 쓰겠다.

▶단점 1 : 사람이 너무 많다 : 인원 관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출판사 책들을 보기가 힘들었고 어딜 가든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단점 2 : 각종 이벤트가 소소하게 있고 세미나 등 스케쥴링한 것들이 좋긴 했지만 콘텐츠가 살짝 모자라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실 모자란 건 아니고 사람이 너무 많았기에 참여가 어려운 것이 문제라고 생각이 들었다.

일단 코엑스에서 돌아다닐 때 체력 소모가 너무 컸고 세미나를 1~2시간 서서 들으니 다리와 허리가 아팠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느낌에 불과했지만 위에서 보이는 많은 사람들이 지쳐 Hall 벽면 구석구석에 앉아서 지친 몸을 쉬고 있는 것을 보면 나만 느끼는 것은 아니리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무사히 잘 갔다 왔고 <국제 도서전>이라는 행사가 무엇인지 궁금했는데 잘 깨닫고 왔다. 좋아하는 작가가 있으면 따로 열리는 북 토크를 가고 사인회를 가는 것이 좋고 그게 아니라면 대형 서점에서 내가 원하는 책을 차분하게 읽고 느끼는 것이 좋지 않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도서전>의 의의는 중소 출판사들의 홍보도 필요하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효과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그도 그럴게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리라고는 그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에서 책 읽는 사람들은 많이 없다고만 생각했기 때문이다. (찾아보니 20대는 늘었다고 한다.)

★결론 :

한 번쯤 가 보는 것은 좋고, 만약 세미나 &강연에 큰 욕심이 없다면 사람들이 많이 없는 오전 혹은 저녁에 가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