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한창인 요즘 얼마 전 1000m 쇼트트랙 경기에서 중국의 부적절한 판정으로 실격 처리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었던, 황대헌 선수가 이번 남자 1500m 쇼트트랙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기사를 보았다.
편파 판정이라는 희생양의 대명사에서 오롯이 실력으로 그 악몽을 날려버린 황대헌 씨를 보며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황대헌 선수는 편파 판정이 아니라면 금메달을 하나 더 딸 수 있었다는 것을 알기에 무척 아쉽다고 생각하다가, 문득 예전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군 면제가 된다는 것과 연금을 받는다는 사실이 불현듯 떠올라, 메달을 딴 선수들은 어떤 혜택이 있는지 궁금해서 한번 찾아보게 되었다.
●어떤 식의 혜택이 있을까?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한 번에 받는 포상금과, 나머지 하나는 매달 받는 연금이다. 메달마다 지급액이 다르기 때문에 간단히 표로 정리해 보았고, 남성의 경우는 예술 체육 요원으로 복무(군 대체 복무)가 있기에 기입해 보았다.
한 번에 주는 포상금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지급하고 있고, 체육연금(경기력 향상 연구연금)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지급한다. 체육연금은 국제대회 종료일 다음 달부터 사망할 때까지 월정금 형태로 매달 지급된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부터 패럴림픽 선수들이 비장애인 선수와 동일하게 포상금을 지급했다.
▶특이사항으로, 올림픽 메달 실물은 소득세와 관세가 없으며, 체육연금 및 국민체육진흥공단 포상금도 타 법령에 의거하여 전액 비과세다. (금메달을 따면 실제 통장에 들어오는 금액이 6300만 원과 월 100만 원인 것이다.)
▶단체전 선수들은 개인전 선수들이 받는 금액의 75%를 받는다. 단체전 선수들은 금메달을 획득하면 개인 금메달리스트가 받는 포상금 6,300만 원의 75%인 4,725만 원을 수령할 수 있다.
▶그런데 혜택 표를 기준으로 생각했을 때, 만약 올림픽 3관왕이라는 경사가 일어나게 되면 어떻게 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단순히 계산해보면 (월 연금 *100+포상금 6300)*3 = 월 연금 300 + 포상금 1억 8천9백이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단순 공식은 포상금의 경우에 맞는 말이지만 결론은 <아니다>로 말할 수 있다.
체육 연금의 경우 예산이 빠듯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연금 수령액의 <상한선>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상한선을 지키기 위해 "연금 점수 제도"와 "일시 장려금"이라는 것을 만들었다.
•20점이 넘는 선수들에게 연금을 지급하는 것과 상한선 110점이 넘으면 초과된 점수에 대해 일시불로 장려금을 지급하는 제도이다.
이런 연금 점수 시스템을 좀 복잡하게 만들어 놓은 면이 있는 데다 특별 항목으로 올림픽 금메달일 경우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대한 체육회" 홈페이지에서 정리해 놓은 표를 가져왔다.
이 표만 보면 좀 복잡하기 때문에 위 3관왕의 경우를 다시 예로 들어 설명해 보겠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게 되면 표대로 계산해 볼 때, 연금 점수는 단숨에 270점을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연금 점수에는 가산점 제도가 있는데 올림픽 경기일 경우 금메달 2개 이상을 따내면 가산점(상이 올림픽 50%·단일 올림픽 20%)이 붙는다. 결국 동일한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게 되면 총 306점(270점+가산점 36점)의 평가점수를 얻는다.
월정금의 상한선은 100만 원(110점)으로, 나머지 점수는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도 메달 종류마다 점수에 대한 금액이 다른데, 올림픽 금메달의 경우 10점당 500만 원 은메달과 동메달은 10점당 150만 원씩 계산한다.
3관왕의 혜택을 최종적으로 계산해 보면, 매달 100만 원에 2개의 금메달에 따른 나머지 평가점수(196점·10점당 500만 원)를 산정해 일시금으로 9천500만 원(초과 점수 10점당 500만 원)을 챙길 수 있다. 여기에 문화체육관광부의 6300*3 = 1억 8천9백만 원까지 더하면 된다.
결론 : 3관왕일 경우 : 월 100만 원 + 2억 8천4백만 원
▶추가적으로 협회와 연맹에서도 격려금 차원에서 보너스를 지급한다. 협회와 연맹마다 지급액이 다르지만, 보통 협회 포상금은 금메달 기준 1억 원에서 많게는 3억 원 정도라고 하며, 선수와 코치진에게 전달된다. 그리고 다행히도,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각 종목에서 대한민국을 빛낸 선수들에겐 300만 원의 격려금이 주어진다
▶여기에 후원 기업의 포상금과 지자체 포상금이 있고, 기타적으로 각종 CF나 광고 모델, 예능 출연 등의 문의를 받는 등 올림픽 이후 몇 달 간은 많은 TV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까지 있으니 메달을 딴 선수에게는 생각보다 많은 금전적 보상이 있는 셈이다.
뭔가 복잡하니 표로 정리해 보았을 때,
올림픽의 메달리스트가 금전적으로 받는 포상 종류는 총 6가지다.
▶국민체육 진흥공단의 체육 연금은 경기마다 늘 동일했지만, 포상금은 늘 동일했던 것은 아니고, 경기마다 문화체육광 광부가 공시를 하는데 조금씩 다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받았다 할 때 지급되는 포상금 6300만 원이라는 금액이 생각보다 많아 보일 수 있는데, 다른 나라들이랑 비교를 해보면 상대적으로 큰 금액이 아니라고 생각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의 대한민국 첫 금메달리스트 황대헌 씨가 금메달이 되는 순간을 공유한다.
★결론 : 메달리스트는 어떠한 금전적인 보상을 받는지 궁금해서 조사해 보았으나, 내가 평소에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혜택을 받는다. 물론 기업의 후원이라던지 지자체의 포상금은 양궁과도 같은 인기 종목이냐 비 인기 종목이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이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금전적인 보상이 꽤나 크다고 생각이 든다.
아마 저런 표 로만 바라보았을 때 어떠한 사람들은 이미 풍요로운 삶을 누리게 될 선수들에게 굳이 세금 수천만, 수억 원을 퍼부어서 지원해줄 필요가 있겠냐는 의견이 있기는 할 것이다.
물론 금전적이 보상이 그 사람이 해 온 노고를 전부 보상할 수는 없고 무엇보다 국가를 대표하는 자리에 서기 위해 재능이 뛰어난 사람들이 그 누구보다도 흘린 땀을 부정할 생각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불만은 없다.
마지막으로,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한국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는 중국에서, 큰 부상과 이슈 없이 남은 올림픽을 잘 치르고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추가 : 중국의 논란의 짤들 (분노 유발)
부디 남은 올림픽 기간에는
올림픽 정신으로 공정한 경기와 판정이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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