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탄에 도구들에서 <답은 하나가 아니다>라는 챕터가 있다. (P.185) 뭔가 어디선가 많이 본 듯 한 구절이다. 마치 인생에 답은 없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면 된다 와도 같은 글 같다. 비슷하지만 정말 똑같지는 않다. 자세한 건 아래에 이어서 적어보도록 하겠다.
●이 말을 한 타이탄은 말콤 글래드웰씨인데 <터닝포인트, 블링크, 아웃라이어, 다윗과 골리앗 >의 저자다.
어떻게 하면 글을 잘 쓸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 그가 말하길 글 쓰는 것이란 "수학처럼 하나의 정답을 요구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한다. 답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면 압박감이 사라진다.
어떤 일이든 글을 쓸 때도 시작이 중요한데 답이 하나가 아니기에 말콤 씨는 몇 개의 시작을 만든다고 한다. 심지어 맨 처음 시작하는 첫 문장을 몇 개씩 만들어 놓는다고 하는데, 이 중 하나가 진짜 첫 문장이 되고 나머지는 그 문장을 이어가는 실마리들이 되어준다.
모두 없애버릴 글이 되어 버릴 수 있지만, 여전히 답은 하나가 아니기에 부담은 없다. 이렇게 작업을 시작하는 습관을 들이면 시작이 꼭 그렇게까지 중요한 건 아니라는 깨달음에 까지 올라간다. 중간부터 시작해도 상관없는 것을 알면 즉 굳이 처음부터 반드시 시작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면 삶이 한결 단순해진다고 한다.
●필자는 최대한 하루에 하나의 포스팅을 하려고 한다. 그러나 지켜지지 않을 때가 더러 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뭔가 좀 더 잘 쓰려고 하기 때문이다.
왜 좀 더 잘 쓰려고 할까를 생각해 보면 뭔가 더 나은 결과물을 내고 싶어 하는 내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잘 쓰려고 하는 욕심이 결코 나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런 욕심이 나를 힘들게 하면 <글을 쓴다는 행위와 시간>이 고통으로 바뀌고 결국 동기부여가 떨어져서 꾸준함을 지속하기가 어려워질 것이다.
글을 쓸 때에는 굳이 처음부터 쓸 필요는 없다. 중간부터 시작해도 되고 끝부터 적어도 된다. 그렇게 글을 완성시키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P.S 말콤 씨가 말하는 이 챕터의 뒷부분도 있어서 잠시 적어본다.
그가 말하길 <모르는 것을 알 때까지 계속 묻는 것> 그것이 질문의 정수이고 가장 좋은 질문 법이라고 한다. 정확하게 알 때까지 질문하고 그걸 자신의 앎에 적용하기 위해 치열하게 연구하고 고민하는 것 이것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는 글을 쓰는말콤 씨의 원천 기술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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