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어느날 문득 - IT&일상&건강&여행

저가 항공사에 대해 알아보자

by Yum맨 2022. 8. 25.
반응형

여름휴가를 맞이하여 제주도를 잠시 다녀올 기회가 있었다. 여름 성수기라 그런지 비행기 가격이 제법 비싸 제주도를 가야 하나 고민하던 중 비교적 저렴한 비행기 티켓을 발견하여 다행히 적당한 가격으로 제주도를 오갈 수 있었다.

그러다가 문득 내가 기업이라면 티켓을 비싸게 해서 수익을 극대화하고 싶을 텐데 왜 굳이 저가 항공사를 만들어 운영을 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 잠깐 조사 후 포스팅으로 남기고자 한다.

●저가 항공사란?

저가 항공사로 흔히들 말하지만 좀 더 공식적인 이름은 <저비용 항공사>이다. 영어로 LCC라고 부르는데 Low Cost Carrier의 약자로 영어 뜻 그대로 "낮은 운임을 제공하는 항공사"를 의미한다.

저비용항공사는 실용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운항의 안전을 제외한 불필요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운영비용 절감을 통해 소비자에게 낮은 운임을 제공한다.

사업 모델에 따른 항공사 구분인데 국내 LCC는 약간의 기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No-frills carrier와 운영비용을 절감하는 LCC개념이 혼재된 형태이다.

●운임을 낮게 제공할 수 있는 이유

항공사 마다 그들만의 운임 절감 전략이 있겠지만 대략적으로 모아 보았다.

▶항공기종 단순화:

소형기 및 단일 기종 위주의 기단 운용을 통해 구매 및 임대가 수월하고, 조종사, 정비사, 승무원 훈련비용과 정비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어 항공기 운용률을 높일 수 있다.

▶단순 전략을 통한 운영효율 극대화: 

LCC는 항공운송에 필수적이지 않은 기내식, 음료 서비스를 축소하여 승무원 투입인력을 감축시킬 수 있고, 객실 좌석 등급 구분을 없애고, 좌석 간 공간을 줄여 많은 인원 탑승을 통해 기존 대형 항공사보다 수익성을 증가시켰다. (비행기에는 승객 50명당 1명의 승무원이 있어야 한다는 룰이 있는데 저가 항공사들은 이 최소한의 룰만큼의 승무원만 충족시킨다. : 인건비 절감)

- 좌석 판매에 있어서 여행사 등 대형 항공사의 다양한 판매 경로와 달리 LCC 항공권은 인터넷 온라인과 콜센터를 통한 직접 판매를 원칙으로 하며, 전자 체크인 서비스 및 자유좌석제 등을 통해 운영비 및 탑승수속 시간을 줄여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단거리 노선 이용 :

LCC는 기본적으로 국내선 및 단거리 위주의 지점 대 지점(Point-to-point) 노선을 운항하며 연결승객이나 갈아타는 승객이 없어 항공기 운항에 있어 빠른 회전이 가능하다.

▶퀵 턴 비행 :

퀵 턴 비행이란, 상업용 항공기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여 운행 횟수를 늘리려는 항공사의 전략을 이른다. 풀 서비스 항공사들이 1~2시간 걸리는 기내 정리를 저가 항공사들은 15분에서 30분 이내에 해버리며, 비행기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출발 시간을 조밀하게 설정하게 된다. 이걸 기체를 빨리 돌린다고 해서 퀵턴(Quick turn)이라고 부른다. 퀵턴을 하게 되면 한정된 수량의 기체로 더 많은 운항 횟수를 찍을 수 있기 때문에 수입을 올리는 데 좋다.

덧붙여 원래 공항 사용료 절감을 위해 탑승교 대신 원격주기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또한 퀵턴에 유리하다.

▶보조공항 이용: 

LCC는 대형 허브공항 대신 혼잡하지 않은 보조공항을 이용하여 항공기 회전율을 증가시킬 수 있고, 공항 사용료 부담을 절감하여 운영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보조공항 이용을 통해 항공당국과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저가 항공사의 특징

▶취소 수수료가 비싸다.

기존 항공사에 비해 예약 상의 오류 등을 수정하거나 취소할 때 물리는 수수료가 굉장히 비싼 편. 저가 항공사들은 자리가 하나 비면 큰 손해가 나기 때문에 수수료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센 편이다

▶LCC에 적합한 중소형 항공기는 보잉사의 B-737 시리즈와 에어버스사의 A320 패밀리가 있으며, 미국 및 아시아 LCC는 B-737 항공기 사용이 많고, 유럽계 LCC는 A320 및 B-737 항공기를 사용하고 있다.

●한국의 저가 항공사 간략 정리

한국에는 9개의 저가 항공사들이 있다.

▶진에어 : 한진그룹의 자회사이자 대한항공의 자매회사. 인천 국제공항 착발인 동아시아 단거리 노선과 태평양 방면 장거리 항공편을 보유하고 있다. 여담으로 저가항공 치고는 상당히 비싸다는 평이 있다.

▶ 에어부산 :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부산 김해 국제공항 착발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편에 주력하고 있다.

▶ 에어 서울 :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 원래 인천발 국제선 단거리 및 중거리 항공편만 운영하였으나 코로나19가 심해지면서 국내선도 취항하기 시작했다. 모든 노선이 인천 또는 김포 착발 노선이다.

▶ 티웨이항공 (구 한성항공) : 다양한 노선에 취항하여 LCC 탑 3에 드는 항공사이다. 현재 대구 국제공항 착발 항공편을 늘리고 있다.

▶ 제주항공 : 서울과 제주 국제공항을 잇는 노선, 인천 국제공항 착발 국제선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무안국제공항에도 많은 노선을 취항하기 시작했다.


▶ 이스타항공 : 군산시와 협력한 지역 항공사이다. 한 때 오너 리스크로 운영 중단 절차를 밟고 파산 위기에 놓여있다가, 기업에 인수되어 현재는 회생 절차를 종료할 정도로 상황이 호전된 상태이다.

▶ 플라이 강원 : 양양 국제공항과 제주 국제공항을 잇는 노선을 주력으로 운영한다. 양양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취항하고 이름도 플라이 강원으로 취항하여 양양공항의 신생 구세주 항공사로 주목받고 있다. 양양 착발 국제선도 운영하였으나 현재는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중단되었고 양양 착발 국내선에 집중하고 있다. 추후 양양이 아닌 다른 공항 착발 노선도 취항할 예정이라고 한다.

▶ 에어로 케이 항공 : 청주 국제공항을 허브로 둔 충청 지역 저가항공사. 예전 한성항공의 역할을 이어받은 듯하다. 코로나 19로 인해 현재는 국내선인 제주 노선만 운항중. 차후 국제노선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취항한 지 얼마 안 되었다.

▶ 에어 프레미아 : 인천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LCC 항공사. 국내 LCC 항공사 중에서 장거리 노선을 겨냥한 항공사를 표방함에 따라 주목받고 있는 항공사이다.

●저가 항공사 운영 매출 정리

그렇다면 이렇게 <비용>을 줄여서 운영하는 저가 항공사들의 매출은 어떤지 잠시 찾아보았다.

최근 코로나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기는 했지만 잘 나가는 시절의 LCC는 매출이 무려 1조가 넘었고 그마저도 꾸준한 성장으로 상승을 멈추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말은 코로나가 끝나가는 지금은 집계가 되지 않았을 뿐 다시 매출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고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다면 더욱 잘 나가게 될 분야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순위는 1위가 제주 에어 2위가 진에어 순으로 둘이 경쟁을 하는 느낌이다. 그다음이 티웨이 항공이다.

●글을 마무리 지으며

이번 포스팅을 조사하면서 LCC에 대한 인식이 조금 바뀌었다. 뭔가 예전에는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 항공 이렇게만 있는 줄 알았는데 어느샌가 공항에 가 보니 에어 서울 에어 부산이 생기고 뭔가 저비용 항공사들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가 눈으로 보였는데 도대체 수익 구조가 이해가 안 되었었다.

아무리 비용 절감을 통해 수익을 최대한 확보를 한다고 해도 그 한계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이미 매출 1조 원을 훌쩍 넘어버린 제주항공 이라던지 바로 뒤의 진 에어라던지를 보면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라고 느껴졌다. 물론 우후죽순 생기는 저비용 항공사들이 있고 경쟁이 있겠지만 그럼에도 여행객으로 붐비는 제주도 라던지 동남아 일본과도 같은 가까운 외국으로 노선을 확대 & 운영하면 여행 좋아하는 한국인들이 잘 이용할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