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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 6가 무엇인지 Euro 7 규제 기준 완화 소식에 대해 간략하게 알아보자

by Yum맨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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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ro 6가 현재 시행되고 있는 유럽의 자동차 배출 가스 규제라는 사실은 자동차 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면 어느 정도 알 것이다.

10/26 지난 수요일 한국 무역협회의 자료를 보니 EU 집행위에서 Euro 7 기준이 새로 발표가 되었는데 당초 계획보다 규제가 크게 약화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이참에 기존 Euro 시리즈를 잠시 살펴보고 최종적으로는 자동차 업계에 어떤 영향이 가는지 잠깐 조사 후 포스팅으로 남기려고 한다.

1.유럽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Euro) 란 무엇인가
2. 현재 시행하고 있는 유로 6에 대해 잠깐 알아보자
3. 새로 시행될 Euro 7는 어떨까?
4. 기존 자동차 관련 산업에는 어떤 영향이 갈까?
5. 전기차의 경우 어떤 영향이 있을까?
6. 글을 마무리하며

1. 유럽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Euro) 란 무엇인가 

European emission standards

유럽의 자동차 배출가스 규제는 1992년부터 시행되었는데 이번 포스팅에서 그 역사를 다 말할 것은 아니다. 이 규제는 디젤 엔진, 가솔린 엔진, 오토바이부터 대형 상용차량까지, 즉 <내연기관> 자동차는 전부 이 기준을 적용받는다.

적용 기준은 가솔린이나 디젤이냐 등 엔진에 따라 다르고 이륜 삼륜 , 승용, 대형 등 차종에 따라 별도의 기준으로 적용되고 있다. 아래 표를 보면 버전이 올라갈수록 자동차 규제 정도가 점점 엄격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출처 : https://www.cvinfo.com/news/articleView.html?idxno=22808

그리고 갈수록 강해지는 이 규제의 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카 메이커들은 자동차를 판매할 수 없다.


2. 현재 시행하고 있는 유로 6에 대해 잠깐 알아보자

2014년부터 시행된 유로 6은 측정방식에 따라 다시 단계를 나누는데, 유로 6 Step A, Step B, Step C, Step D 등이다.

:출처 : Umicore HMC Tech. Seminar(2016) : 강화되는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 기준과 최신 배기후처리 장치 개발 동향

▶Step A는 실험실 안에서 엔진 예열 등 배출가스가 적게 나오는 최적의 엔진 상태 속에서 배출 가스를 측정한다.
▶Step C부터는 평지 및 경사가 있는 실도로에서 배출가스를 측정한다. (WLTP / RDE)

▶Step D는 엔진 냉간 상태에서부터 저출력 구간 등 모든 악조건 속에서 유로 6 규제에 부합하도록 하고있다. 
Ex) 엔진이 예열되지 않은 상태 (콜드 스타트 : Cold Start)에서 시동을 걸었을 때 배출 가스 검사를 추가.

출처 :육상화물운송수단의 미세먼지 및 온실가스 저감 방안 연구

유로 6A는 2015년 1월 국내에 적용되었고, 유로 6B를 건너뛴 채 유로 6C가 2017년 1월에 시행되었다. 배출가스 기준 자체는 변함이 없지만 단계가 올라갈수록 RDE와 WLTP 등 측정 방식이 엄격해지기 때문에 실질적인 규제는 강화된 셈이다.

용어 정리
▷WLTP : Worldwide Harmonised Light Vehicle Test Procedure
▷NEDC : New European Driving Cycle
▷RDE :  Real Driving Emission


3. 새로 시행될 Euro 7는 어떨까?

2025년부터 시행될 규제로 사실상 내연기관 자동차의 마지막 규제 등급이 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2021년에 발표가 예정되었던 유로 7 발표일은 자동차 업계가 강하게 반발하면서 지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미루어져 왔다가 2022년 10월에 그 정체를 드러냈다.

이번 발표로 유로 7은 생각보다 엄격하지 않은 배출 규제임이 드러났다. 기준이 약해진 이유는 배출가스 규제 수준을 무작정 높이다 보면 대기환경 개선 효과 대비 자동차 업계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너무 클 것으로 결론 내렸기 때문이다.

이는 자동차 메이커들이 내연기관 판매 기회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다는 이야기 이므로 기존 내연 기관 자동차 메이커로서는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다만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이란 클 흐름이 바뀌지는 않고 완성차 업체로선 전동화 전환을 위한 시간과 돈을 벌게 된 것에 의의가 있다.

규제 수준을 맞추기 위해 배출가스 저감장치 (SCR)에 쏟아부었어야 할 자금을 전동화 개발에 집중시킬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정보가 최종은 아니고 11월 9일 기준 관련 법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한다.

유로 7 논의가 현재 진행형이니만큼 아직 구체적인 도입 시기가 정해진 것은 아니나 국내 상용차 업계에선 유럽의 유로 7 시행 시작 연도인 2025년에 발맞추어 통상 국내 규제화되기까지 2~3년 정도 걸리는 것을 생각하여 2027년부터 유로 7이 국내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4. 기존 자동차 관련 산업에는 어떤 영향이 갈까?

현재까지는 유로 7로 인해 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되지 않으므로 국내 내연기관 자동차 업계가 대응해야 할 것이 많지 않음이 예상된다. 다만 그 밖에 ISO와 같은 <안전 기능>은 또 다른 이야기가 될 것이다.


5. 전기차의 경우 어떤 영향이 있을까?

유로 7의 기준에 전기차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미세먼지 배출량> 밖에 없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자동차와 달라 배출가스를 단 1mg도 내뿜지 않는다.

다만 전기자동차는 내연 기관 자동차 대비 차량의 무게가 훨씬 무거워서 더 많은 미세먼지를 유발한다. 배터리 팩의 무게로 인해 같은 체급의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적게는 100kg 이상~많게는 300kg 이상의 중량이 늘어나게 된다.

이로 인해 동급의 내연기관 자동차 대비 브레이크 시스템과 타이어에 가해지는 부담이 막대해진다. 실제로 2016년 영국 에든 버리 대학에서 나온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PM10) 총량이 디젤 / 내연기관차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기가스를 내뿜지 않는 대신 그만큼의 비 배기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는 셈이다.


6. 글을 마무리하며

발표에 따르면 2014년 발효한 Euro 6 기준에 의해, 2020년까지 승용차와 소형화물차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은 22%, 버스와 트럭은 36% 감소하고, 미세먼지 배출은 소형차량 28%, 대형차량은 14% 감소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만큼 배출가스 규제가 환경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은 확실 한 셈이다.

이런 조사와 더불어 이번 유럽의 배출 가스 규제가 예상 대비 완화가 될 조짐을 보이자 환경 단체에서는 많은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 카 메이커들의 업계 이익을 위해 내연기관차 시장의 생명연장을 꾀하려는 것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전기 자동차가 생각보다 좋지 않고 화재 이슈 및 전기차에 쓰이는 전기가 결국 친환경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것 등 아직 생각해야 할 거리가 많은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럴 때에 환경 규제를 너무 강화하는 것이 과연 능사인가 싶다.

정확한 것은 11월 9일 발표되는 것을 보고 난 다음에 생각해 봐야 겠지만 이번 Euro 7의 규제 완화 소식은 반도체 부품 등 공급망 불안정성 및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에너지 위기 등 세상에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잘 반영하여 내놓은 대책이라고 생각이 든다.

Euro 7는 현재 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잘 반영한 대책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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