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정의란 무엇인가』로, 한국에 ‘정의’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27세에 최연소 하버드대학교 교수가 되었고, 존 롤스 이후 정의 분야의 세계적 학자로 인정받는 그는 명실공히 이 시대의 최고 석학이자 철학계의 록스타이다. 대표 저서로 『정의란 무엇인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 『정치와 도덕을 말하다』 『완벽에 대한 반론』 『정의의 한계』등이 있다.
(사진 출처 : http://justiceharvard.org/msbio2/ : 강의 홈페이지)
○직장 상사가 읽고 있길래 저자의 이름과 제목에 끌려 사고 말았다!
○이미 널리 알려졌지만 우리 한국은 미국과 더불어 불평등이 심화된 나라다. 이 책은 불평등의 진정한 문제는 어디에 있고, 왜 불평등이 사라지지 않고 심화되어가는가를 주제로 삼고 있다.
▷간혹, 생활 소외 계층이 나오는 뉴스 기사를 가만히 보고 있으면 댓글에 "진작에 공부하지 어릴 때 놀아놓고 지금 와서 징징거리냐" 등등의 냉소적인 댓글이 많다. 엄청 따듯한 댓글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저런 날카로운 댓글을 다는 사람들은 굉장히 무례하고 오만해 보인다.
"You can make it if you try"[하면 된다]의 미국식 표현이다. 자신의 곤경은 자신 탓이라는 "하면 된다"라는 말은 양날의 검이다. 한편으로는 자신감을 불어넣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조롱과 모욕감을 준다.
책을 읽다보면 능력주의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능력주의란 각자의 능력대로 보상하는 시스템으로 내가 생각해도 지극히 일반적이고 상식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작가는 현재까지 불평등이 심해지기만 할 뿐이고 도저히 좁혀지지 않는 이유로 사회는 그저 기회의 균등만을 제공하며 나머지는 개인의 영역 즉, 능력 주의로 치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 우리의 성공은 정말 온전히 내가 이룩한 것인가? 작가는 그렇지 않다 라고 말한다. 단지 세상이 요구하는 능력과 내가 타고난 능력이 우연히 일치했기 때문에 즉, 운이라는 것이다. 작가는, 결국 내가 성공한 것은 운의 요소가 크기 때문에 성공했다 해서 오만에 빠지지 말고, 내가 실패한 것도 꼭 내가 무능력해서가 아니라 운이 나빠서 그런 것이니 좌절하지 말라는 것이다.
○시간은 좀 지났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이 [정유라]라는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여러 가지 말들이 이슈화 되었는데 그중에서도 한 가지 기억나는 말이 있다. "돈도 실력이고, 부모를 잘 만나는 것도 실력"이라는 말이다.
사실 가족 제도를 이루고 있는 한, 우리 사회를 둘러싼 이 불평등은 사라질 수 없다. 부모는 늘 자식들이 당신보다 같거나 더 잘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득에 차이가 있는 가정일수록 자녀를 위한 행동이 천차만별로 드러날 수밖에 없다.
그 차이는 미국과 한국에서 중요시 여기는, 교육에서 드러나는데 이는 가장 대표적인 계층 상승의 도구로 여기기 때문이다. 이미 다 알고 있겠지만 잘 사는 사람들일수록 더욱 높은 수학 능력 평가를 받는다. 왜냐하면 잘 사는 사람들은 자녀들이 수학 능력을 잘 받기 위해 각종 과외와 학원 등 사교육비를 투입할 수 있는 여력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현상을 가장 적나라하게 잘 드러낸 것이 한때 유행했던 스카이 캐슬"이 아닌가 싶다.
○욤맨의 추천: ★★★★ 별 4개! : 상식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시각을 가져다줄 수 있는 책! 시간 내서라도 보길 추천
우리가 상식이라고 여기는 "능력주의"를 과연 이대로 옳은가?라고 한 번쯤 더 생각해 보게끔 만드는 책이다.
작가는 묻는다 :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 어떤 형태가 되어야 할까? 정치에 있어서 진짜 중요하게 여겨져야 하는 것은 기술주의 혹은 능력주의가 아닌, 도적적 / 공동선에 대한 추구가 전제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성취와 그 사람의 가치가 혼돈되어서는 안된다.
개인은 성취와 무관하게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중간에 미국인이 왜 능력주의가 되었는가를 기독교 신앙의 교리에서 찾을 때에는 뜬금없고 이해가 되지 않아, 조금 읽기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그 외에 모든 부분에서 항상 새로운 자극과 해석이 있었기 때문에 읽을 때도 재미가 있었다. 그러나 기술 관료주의 등 익숙하지 않은 용어들이 나와서 읽을 때 조금 시간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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