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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및 책 속의 글

[서평 : 인문 : 뉴스와 거짓말]오보의 자유가 있는 나라

by Yum맨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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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현재 『미디어오늘』 기자다. 저서로『박근혜 무너지다』, 『손석희 저널리즘』, 『요제프 괴벨스』, 『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들』, 『저널리즘의 미래』, 『대한민국 프레임 전쟁』등이 있다. 생각보다 저서가 많다. (출처 : 오마이뉴스, Yes24)

●독서 동기
나는 뉴스를 자주 보는 편이다. 날씨야 일상이고 특히 경제 사회를 자주 보고 있다. 정치와 같은 다른 분야들을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언론사마다 말하는 뉘앙스나 주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물론 한 가지 사건에 다른 주장은 얼마든지 펼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그 모두를 챙겨볼 수는 없기에 간단한 흐름만 보고 넘어가는 편이다. 그러나 그러다가 의문이 든다. 내가 보고 있는 이 기사들을 다 믿을 수 있을까? 그래서 언론은 오보를 어떻게 대처하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인터넷을 하다보면 가끔 기레기라는 단어가 종종 들리고는 한다. 언제부터인지 사용되었는지는 모르지만 보통 가짜 뉴스, 편향된 기사, 선동과 날조, 검증이 되지 않은 자료를 사용한 기사 등 질 낮은 기사를 쓰는 기자들에게 주로 사용하는 듯하다. 

이 책은 수많은 언론인들이 만들었던 오보를 예시로 들며 오보가 왜 생겼는지 그 오보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는지를 수많은 사례를 집어 넣으며 언론인의 참된 모습이 무엇이고 오보는 왜 나오고 어떻게 해야 고쳐지는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우리나라도 오보가 많지 않을까? 그저 대략적인 생각만 하고 있었으나 직접적인 사례들을 보면 우리나라 언론계는 오보를 내도 그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고 사과하지 않기 모습 때문에 오보를 내는 것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마치 죄를 지어도 책임을 지지 않는 소년법을 악용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떠오를 지경이다. 이것이 기레기가 탄생한 배경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생각해보면 규모가 있는 단체나 조직에서 어떤 실수가 일어난다면 후속 방지에 대한 조치를 취한 뒤 사과와 함께 피해받은 이들에게 밝힌다 그래야 사람들이 납득을 하고 진정성 있게 사과를 받아들인다. 그런데 언론인들은 그런 게 없다. 사례들을 모아봐도 그저 정정 기사를 내거나 재판에서 패소해도 벌금형 정도에 언론은 유지되고 높으신분들은 책임지고 사퇴하지 않은 체 직위를 그대로 유지하며 잘 사신다.

기레기가 사라질 것인가에 대해 기자 본인들도 회의적이라고 한다. 이는 애초 기자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언론계의 구조적인 문제 또한 있기 때문이다. 언론사에게 있어 기자는 나가면 다시 뽑으면 그만인 소모적인 존재일 뿐이고 책임이 없으니 굳이 언론사들이 바꿀 이유도 없으며 시청률이나 조회수만 잘 나오면야 굳이 좋은 기자가 필요없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는 오보의 원인은 복합적이다. : 그들도 할말이 있었다...?

1. 마감 시간과 상업주의에 의한 경쟁이라는 언론 산업의 속성이 있고
2. 선입견 조급성 단점적 감정 등 기자의 결함과 경험 미숙 전문 지식 결여 취재 부족 등에서 비롯되는 언론사 내부적 오보 요인
3. 보도자료 권력의 간섭 광고주의 간섭 통신사의 잘못된 보도 취재원의 고의 또는 실수에 의한 오보라는 언론사 외부적 오보 요인도 있다
4. 속보 경쟁에 몰리면서 다들 너무 쉽게 베끼고, 기자들이 한 번에 많은 사안을 커버하면서 날림 기사가 나온다.
5. 취재원에게 속아 오보를 낸 적도 있고 빨리 써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크로스 체크가 어렵다.
6. 급박한 사건일수록 시간에 쫓겨 사실관계 확인을 충분히 하지 못한다.

...는 등의 변명도 존재한다.

그럼 어떻게 해야 지금의 오보문화를 개선할 수 있을까
현재 언론은 오보의 정정 기사를 많이 내면 신뢰도가 떨어진다며 이를 기피한다지만 무엇보다도 오보를 공개적으로 인정하고 오보의 경위를 독자들과 공유하며 오보를 줄일 수 있도록 조직 문화를 바꿔야 힌다. 외국의 언론은 다 책임을 지고 있듯 언론의 자유는 언론의 책임 의식에서 그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일으키면 책임을 져야 하는 문화가 생겨야 한다.

※그 외 개선점
1. 언론이 공익이나 알 권리라는 이름 아래 보도한 많은 내용들이 진정한 의미에서 공익과 알 권리의 대상이었는지 언론계 내부의 치열한 고민과 성찰이 필요하다.

2. 언론사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대변하려고 왜곡된 기사를 내는 경우도 있다. 
   자사 이익을 주장하거나 대변할일이 있다면 공공적인 지면을 사용하지 말고 분명하게 사고나 광고란을 이용하는 것이 온당한 처사다.

3. 논란이 될 사안에 대한 보도에서 반론 취재는 기본이지만 기본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딱히 숨겨진 것도 아닌 것을 찾으려 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는 무성의한 태도처럼 느껴진다.

4. 받아쓰기 기사들이 많다.
   외신을 받아쓰는 경우에는 오보가 날 확률이 높기 떄문에 꼼꼼하게 원문을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 

●욤맨 별점 : ★★★ : 언론이라고 늘 옳은것이 아님을 확실히 알 수 있는 책

요즘은 유튜브에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진짜든 가짜든 그저 자극적인 뉴스를 전하는 사람들도 많고 언론도 마찬가지로 언제든지 오보를 낼 수 있는 세상이다. 사람들이 세상 일들의 정확성을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에, 언론이 그 역할을 하는 것인데 요즘은 언론의 신뢰성이 높지 않다. 우리가 믿고 있었던 언론이 늘 진실했었는지 궁금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읽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이 드는 책이다.

사례들이 하나같이 일어난 배경과 사건의 경위 그리고 그 결론까지 되어 있고, 책의 구성 또한 분류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읽기가 쉽고 또한 재미가 있다. 300page가 안되는 책이기 때문에 읽는데 오래 걸리지 않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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