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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및 책 속의 글

[서평 : 인문 : 말 그릇]도대체 뭣이 중헌디! 뭣이!

by Yum맨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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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김윤나 작가님
말마음 연구소 (Communication & Mind Lab) 소장이다. 유튜브 채널 [김윤나 TV]도 운영 중이며 말과 마음의 연결과 회복을 인생의 핵심 프로젝트로 삼는다. 이를 위해 책을 쓰고, 강연을 하고, 상담을 하는 분이라고 한다. 저서로는 『말 그릇』, 『당신을 믿어요』, 『슬기로운 언어생활』, 『자연스러움의 기술』, 『진짜 나를 만나는 라이팅 북』이 있다.
<출처 : http://www.yes24.com/24/AuthorFile/Author/169728?scode=008_001 >

●독서 동기 :
어느 날 내 친구가 선물한 책이다. 사람들과 말을 잘 못하는 나로서 대화와 소통에 대한 책은 늘 관심이 있었기에 흥미를 가지고 펼쳐보게 되었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끊임없이 대화하며 살아간다. 대화가 잘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는 반면, 대화가 안 되는 사람도 부기 지수다. 대화가 잘 된다라는 것은 무엇일까? 그저 상대방과 잘 들어준다거나 잘 말하는 것을 뜻할까?
가끔 TV에서 하는 토론을 보다 보면 정해진 시간 내에 서로 각자 자신의 의견을 내어 놓으며 설득한다. 돌이켜 보면 이 토론의 결론이 서로가 납득하면서 의견을 수립했던 것을 본 기억이 없다.

밖에서 보면 말하고 들으며 대화에 열심인 듯 보이나, 조금만 자세히 보면 서로 말만 많지 소통이 전혀 안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상대방이 말할 때 다른 상대방은 들어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공격을 준비하거나 내가 다음에 말할 대사를 준비할 뿐이기 때문이다.

[MBC 100분 토론] 토론 뿐만 아니라 우리는 이야기 할 때 상대방 의견을 듣는가? 내가 말할 것에만 집중하는가?

그럼 무엇을 보고 소통이 잘 되었다고 하는 걸까? 내가 말을 많이 하면 소통이 잘 되는 것인가? 아니면 그저 들어주는 것만 하면 소통이 잘 되는 것인가? 아니면 세상에는 갖가지 대화의 기술이 많이 소개되어 있는데 그런 대화의 기술을 적절히 잘 쓰면 그것이 소통이 잘 되는 것인가?

이 책에서 말하는 핵심은 우리가 대화할 때 중요한 것은 결국 말솜씨가 아닌 말 그릇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말 그릇이란 단어 뜻 그대로 [말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말은 한 사람의 인격이자 됨됨이라고 하는데, 말을 들으면 한 사람이 가꾸어 온 내면의 깊이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말이 곧 사람의 내면이라면 말 그릇을 키운다는 것은 사람의 내면이 성장해야 한다는 것과 같다.

책을 읽으면 말 그릇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고 나의 말 그릇을 돌아보며 보다 단단하고 깊이 있게 만들 수 있게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여러 가지 방법과 그 예시가 너무 많아 내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두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첫 번째는 "감정"에 대한 것이다.

우리는 감정의 동물이라고 할 정도록 상황마다 감정이 파도치듯 생겼다가 사라졌다가 무수히 반복한다. 그러나 하나의 감정에도 사람마다 상황마다 표현이 수도 없이 많기 때문에 듣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오해하기가 너무나도 쉽다. 작가가 말하길, 우리는 말로서 전달되는 표현들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이면에 있는 사람의 진짜 감정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두 번째는 사람마다 가지고 있는 "말의 공식"에 대한 것이다.

말은 그 사람의 내면을 드러낸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 사람의 "말의 공식"은 그 사람의 삶의 습관을 뜻한다. 그 사람의 가치관과 개인적인 경험에 따라 "말의 공식"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오해가 생기기 너무나도 쉽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이 "말의 공식"을 이해해 보려고 늘 시도해야 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선 되는 것은 "나의 공식"은 무엇인가? 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의 말 그릇을 만드는 과정은 나를 알아가는 것부터 시작이다.

●욤맨 별점 : ★★★ : 별 3개 : 한 번쯤 읽으면서 스스로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 든다. 추천!!

책을 읽다 보면 느끼는 것은 말이란 것은 수단일 뿐이지 본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본질은 돌고 돌아 결국 내면의 마음이다. 나의 마음을 어떻게 말에 담아내는 것인지를 늘 궁리해야 한다.

읽다 보니 문득 법륜 스님의 말이 떠오른다. 법륜 스님이 말하길, 우리는 상대방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소통이 시작된다고 한다. 아 그럴 수도 있구나 하고 남을 이해하려고 하고 인정을 해야 상대방의 말에 집중하고 오해하지 않게 되기 때문이다.

책의 구성은 읽기 편하게 되어있다. 각 챕터별로 말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하기에 이해하기 쉽고 수 많은 예시가 곁들여져 있어서 직관적이다. 그리고 책 자체도 작고 317p로 양이 많지 않아 읽는 사람이 부담스럽지가 않다. 그러나 책의 최 후반부에 갈수록 글이 전하는 메시지가 반복되고 산만한 느낌이 들어서 글에 집중하기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기타 :
이 책을 읽을 때에 함께 들으면 좋은 음악을 추천한다 : [뷰티 인 사이드 ost - meet again]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이 책과 정말 잘 맞아떨어지는 분위기인 것 같다. 과거의 내가 했던 말들과 그 상황들이 떠오르며 반성하게 되고 책에 집중이 잘 되어서 이해에 도움이 되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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