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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문득 - 국제&사회&정치&경제

[어느날 문득 : 재테크 : "선물 거래" 조사 편]야수의 재테크(일반인은 따라하지 말 것)

by Yum맨 202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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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문득 친구랑 이야기하던 도중에 친구가 코인 선물에 투자 했다가 "강제 청산" 당해서 투자금이 0원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코인은 아는데 코인 선물이라니? 선물이라는 단어는 뭔가 뉴스에서 많이 들어봤던 것 같은 단어였다.
우리가 하는 코인이나 주식은 상장 폐지가 아닌 이상 아무리 망해도 투자금이 0원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선물은 어떻게 0%가 될 수가 있는 건지 궁금해져서 잠시 [선물]에 대해 찾아보게 되었다.

일단 선물이라는 단어를 보면 먼저 선(先) 물건 물(物)이다 '먼저 물건'이라는 뜻이 되어버리는데 영어 단어로 보면 [Futures]다. 단어로만 보니까 뭔가 미래에 물건을 어떻게 하는 느낌이다.
정의는 의외로 단순한데 특정 자산을 특정 시점에 넘겨주는 조건으로 미리 정한 가격에 사거나 팔아야 하는 거래를 뜻한다. 즉, 거래는 미래에 이루어지게 되는데 [futures]라는 영어 이름 그대로 미래의 가격을 예측하여 지금 가격으로 거래하는 것이다. 이렇게 말만 나열하면 알기 어려우니까 예를 하나 들어 보려고 한다. (반대로는 현물이라는 단어가 있는데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돈으로 물건을 사는 것이다.)

▶어딘가에 있는 옥수수 농장의 농부는 문득 생각을 했다. 기후 변화나 기타 이유로 그 해 옥수수 농사가 잘 안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이러다가 나중에 물건 값이 떨어질까 봐 불안해서 지금 옥수수의 가격으로 옥수수를 미리 팔고 싶었다.

농부: 미래에 가격이 떨어지면 어떻게 하지..? 지금 가격으로 팔고 싶다.

반대로 소비자는 나중에 옥수수의 가격이 너무 오를까 봐 걱정을 하여 지금 옥수수 가격으로 옥수수를 미리 사고 싶어 했다고 한다. 서로의 이해가 일치한 농부와 소비자는 옥수수가 수확되는 3개월 뒤에 옥수수를 거래하기로 약속했다.

소비자 : 옥수수가 나중에 가격이 오르면 어떻게 하지..? 지금 가격으로 사고 싶어!

즉 미래 상품 가격의 불확실성을 없애고 지금 가격으로 자산의 가격을 확정하는 것이다. 여기서 계약의 대상이 되는 자산을 "기초 자산"이라고 하고 거래하겠다고 하는 미래의 특정 시점을"만기일"이라고 한다.
선물 거래는 미래의 시점을 예상하여 현재의 가격으로 거래를 하기 때문에 한쪽이 이득을 보면 한쪽은 손해를 볼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선물은 매수한 사람은 기초자산 가격이 올라야 이익 VS 선물을 매도한 사람은 기초자산 가격이 내려야 이익】

선물거래의 특징 중 하나는 기초 자산의 거래를 예약하는 것이기 때문에 권리 거래할 때 투자금이 기초 자산 거래에 필요한 금액보다는 모자라도 거래가 성립된다. 대신 선물 금액의 일정 비용만 주면 거래가 가능하게 되는데, 일종의 보증금 같은 역할을 하는 이를 "증거금"이라고 한다. 예로 들어 증거금률 10%면 1억짜리라고 할 때 1000만 원을 줘야 한다.

여기서 증거금이 뜻하는 바는 1000만 원의 증거금으로 1억짜리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즉 레버리지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

여기까지는 선물의 개념과 그 특징을 파악하였다. 개념은 알았는데 선물거래가 위험한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적으로는 투자 원금에 비해 일어날 손실이 훨씬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분명히 빚내서 투자한 게 아니라도 빚쟁이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손실이 투자 원금보다 더 커지는 이유는 레버리지 성격을 가졌기 때문이다.

위에서 예를 들었던 10% 증거금률을 적용시킨 1억짜리 기초자산 상품을 선물거래로 천만 원에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 잘되면 좋지만 잘 안돼서 만기일 때 1억 자리 기초자산 상품 가치가 5천만 원이 되었다고 치면 선물거래의 구매자는 생산자에게 그 차액인 5천만 원을 지불해야 한다. 그런데 선물거래를 체결할 당시 구매자의 자산은 천만 원이었고 그 천만 원은 보증금으로 제출했다고 하면 구매자는 4천만 원의 빚이 발생했다. 즉 구매자는 원금보다 더 큰 손실을 얻은 것이다.

물론 선물 거래에는 "중간 청산"이라는 기능이 있어 중간에 빠져나갈 수도 있고 "일일정산"이라 해서 하루하루에 대해 정산을 하는 기능, 투자 원금에 손실이 다다를 때 강제 자동 "강제 청산(마진콜)"기능도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강제 청산에 다다르는 영역도 보증금보다 조금 위로 설정이 가능하여 지나친 손실을 막을 수 있게 할 수 있게 하는 몇몇 안전장치가 있다고 한다.

★결론
선물 거래를 하기 위해서는 나라에서 제공하는 교육을 이수하고 그 수료증이 있어야 한다. 예전에는 원금 손실에 대한 리스크를 알고 투자하는 사람들에게 왜 교육을 따로 이수해야 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었는데, 선물 거래에 대해 알고 나니 단박에 이해가 되었다. 그 위험도가 차원이 다르다.

선물거래는 물론 유용한 도구이다. 거래자의 미래 가격 변동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순기능이 있고, 이익은 무한대로 얻을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이득을 얻는 사람은 전체 선물 거래를 하는 사람 중에 과연 얼마나 될까? 위에서 말한 대로 이득을 본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손해 보는 사람이 생기는 구조다.

만약 지인이 선물 거래를 한다고 하면 일단은 말려는 보겠지만, 그래도 하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 용기 혹은 무모함에 감탄할 것 같다.

변화 무쌍한 변동성을 가진 선물 시장에서 살아 남는 난이도는 최상급으로 보인다.

●P.S1 코인에 대한 선물 거래는 강제 청산을 당할 시 잔고가 0%가 된다고 한다. 이것 자체도 무시무시 하기는 하지만 빚쟁이로 만드는 주식 선물 거래를 비교했을 때에는 차라리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다 싶다.

●P.S2 선물에 대해 공부하다가 나오는 강제 청산(마진콜), 파생상품, 옵션 등은 내용이 길어져서 여기서 다루지 않았다.

올바른 투자는 올바른 공부와 결국에는 투자하는 사람의 마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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