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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및 책 속의 글

[서평 : 인문 :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1]지식인 처럼 보이고픈 사람 전용★

by Yum맨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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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 채사장 : 1981년생

팟캐스트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의 진행자이자 같은 제목을 지닌 책의 저자이다. 그리고 지금은 운영을 안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2020년 3월 16일 날짜로 채사장 유니버스라는 채널을 개설하였다.
채사장이라는 가명은 본인의 성인 '채'에다가 지식 가게의 주인이라는 뜻에서 '사장'을 붙였다고 한다. 작가의 저서로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0,1,2], 시민의 교양 , 열한 계단,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등이 있다.

<▷출처 : https://namu.wiki/w/%EC%B1%84%EC%82%AC%EC%9E%A5
▷채사장 유니버스 :https://www.youtube.com/c/%EC%B1%84%EC%82%AC%EC%9E%A5%EC%9C%A0%EB%8B%88%EB%B2%84%EC%8A%A4/featured>

●독서 동기 : 다른 책을 읽다가 그 책 안에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책에 대한 이야기가 잠시 나온 적이 있었다. 호기심이 들어 알아보니 아는 사람은 극찬하는 책이라는 소개를 보고 호기심이 동해 한번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은 뭔가 입에 잘 붙지를 않는다. 서평 초반부터 폄하하려는 것이 아니라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초에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작가는 친절하게도 초장부터 제목에 대한 정의를 정확히 짚고 넘어간다.

▶보통 우리가 대화하고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대화하는 사람들끼리의 "공통분모"에 대한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함께 공유하는 공통분모를 "교양""인문학"이라고 하는데, 이를 <넓고 얕은 지식>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 교양 인문학을 의미하는 지적 대화에 필요한 지식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우리가 발 딛고 사는 세계에 대한 이해이다. 세계를 이해하면 그 위에 서 있는 나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깊어진 나에 대한 이해는 더 깊은 세계에 대한 이해를 불러일으킨다.

지적 대화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여기에 말하는 세계란 무엇인가? 세계는 현실의 영역과 현실 너머의 영역을 통튼 이야기이다. 현실이란 5가지를 말한다 역사 / 경제 / 정치 /사회 / 윤리이고, 현실 너머란 인간의 정신에 관련된 영역인데 역시 다섯 가지로 나누었다 / 철학 /과학 /예술 / 종교 / 신비 등. 현실의 영역은 지대넓얕 1권 (현실 편)으로 묶여 있고, 현실 너머의 영역은 2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본 서평은 1권-현실 편이다.

▶이 책에서는 경제를 굉장히 강조한다. 경제를 이해해야 하는 본질적인 이유는 경제가 역사를 움직이는 토대가 되고 정치와 사회를 이해하는 근간이 되어서이다.

즉 이 책에서 다루는 역사 경제 정치 사회 윤리 다섯 가지의 현실 영역을 꿰뚫는 단 하나의 키워드는 바로 경제인 셈이다.

단 하나의 키워드 : 경제

▶지대넓얕의 내용이 방대하지만 이것을 정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어, 다섯 가지 영역 중 내가 좋아하는역사 경제 정치 부분을 꾹꾹 잘 눌러담아 압축해서 적어보려고 한다. (책 내용 압축)

▣역사

역사는 크게 다섯 단계로 나눌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작가는 근대 자본주의까지 기재를 했다.
1 원시 공산사회
2 고대 노예제 사회
3 중세 봉건제 사회
4 근대 자본주의 
5 현대

작가는 역사를 설명할 때 생산 수단과 생산물을 설명하는 도구로 사용했다. 원시부터 근대까지는 누가 생산 수단을 소유하는지에 대해 변화한다. 

▷생산 수단 : 농장과 공장 같은 생산물을 만들어내는 것
▷생산물 : 재화와 서비스 : 눈에 보이면 재화 눈에 안 보이면 서비스

원시 공산 사회에서는 수렵 채집을 하며 살았는데 나름 평등하게 살았다.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 우연히 농업 혁명이 일어나게 되었고 잉여 생산물이 발생함에 따라 사람들의 관계가 바뀌었다. 동등한 관계에서 갑과 을이 생기는 상하 관계가 발생한 것이다. 이 상하 관계는 권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인데 권력이라는 것은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결해줄 수 있는 능력이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잉여 생산물을 만들어 낼 수 있으면 그것은 권력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의미인 셈이다.

▲시간이 흘러 고대 노예제 사회가 되었다. 사람들 사이에서는 계급이 체계화되었다. 왕 /귀족 /평민 /노예
갑은 토지와 영토라는 생산 수단으로 권력을 가지게 되었고, 토지와 영토는 혼자서 소유할 수는 있지만 혼자서 운영할 수는 없다. 따라서 갑의 위치에 있는 왕은 평민을 받아들여 땅을 빌려주고 평민이 농작물을 세금으로 바친다. 여기서 왕이 소유한 생산물은 평민 노예의 노동력에서 왔다. 평민의 수가 많았으므로 수틀리면 반란이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러나 평민 노예가 반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 왕은 자신을 신으로 칭하며 종교라는 도구를 써서 지배하는 수단을 고착화시켜 사회를 지배할 권리를 부여했다. 이른바 신의 이름을 정치의 정당성을 부여하고 이어나가는 것이다.

▲또다시 시간이 흘러 중세 봉건제 사회가 되었다.
계급은 더욱 세분화되었다. 왕 /성직자 / 영주 / 귀족 /기사 / 농노 / 노예
국왕은 신으로부터 통치의 권한을 인정받은 존재고 그 권한을 성직자가 인정해 준 대가로 교회의 재산을 보장해 주었다.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관계가 명확하고 사회는 매우 안정되어 있었던 시기다. 그러나 중세 후기에는 상업이 발달되어 고대와 중세의 유일한 생산수단인 토지를 이용하지 않고도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새로운 생산수단의 발달로 인해 새로운 계급이 나오는데 이를 부르주아라고 불렀다. 부르주아의 뜻은 생산 수단을 소유한 사람들을 의미한다.
부르주아는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사회에 영향력을 행사하나 구 세력들이 인정해 주지 않기 때문에 정치적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구 세력의 정치의 이론적 토대는 종교였는데, 부르주아에게는 새로운 이론적 토대가 필요했고 이에 철학이 발달되었다. 인간의 이성으로 신의 역할을 대체했기 때문이다. 신 없이 사회를 설명하는 방법으로 왕권신수설을 대체하는 사회 계약설이 나온 배경이다.

▲시간이 흘러 근대 자본주의가 되었다. 자본주의의 특성은 공급 과잉이다. 공장을 끝없이 돌리기 때문에 구입하려는 욕구보다 이미 생산딘 물품이 더 많다. 이에 해결 방안은 두 가지였다. 하나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과 두 번째는 기존 시장의 구매력을 높이기 위해 가격 인하를 하는 것이다. 산업화의 문제 해결을 위한 설루션으로 수많은 식민지를 건설하기 시작했고 이는 제국주의 시대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 제국주의라고 부르는 식민지 경쟁 시대에서 독일은 그 순서가 너무 늦어 이미 세계에는 식민지라고 할만한 나라가 없었다. 이때 독일은 새로운 식민지 건설을 하는 것이 아닌 다른 나라의 식민지를 빼앗을 생각을 했고 이는 곧 1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진다. 1차 세계대전은 독일의 패배로 끝이 났고 세상은 다시 안정화가 되었다.

이렇게 안정화된 세계는 그러나 시간이 지나 세계 대공황에 빠지게 된다. 자본주의 특성상 공급 과잉은 필수불가결인데 비해 더 이상 넓힐 식민지가 없으니 물건만 쌓이는 것이다. 따라서 가격 경쟁을 할 수밖에 없고 이는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며 이 구조조정의 결과 소비 위축으로 이어진다.

이 대공황을 나라마다 해결하는 방법이 달랐는데, 미국의 경우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수정 자본주의(자본주의 수정)로서 해결했고 러시아는 공산주의(자본주의 폐지)가 되어 해결했으며 독일의 경우 군국화(자본주의 유지)를 통해 해결했다.

나라별 대응책에 따라 발생한 체제에서 곧 2차 세계 대전이 벌어졌다. 익히 알다시피 미국과 영국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이 승리하였고 이후 승전국인 소련의 공산주의와 미국의 자본주의의 대결 : 즉 냉전으로 이어진다.

공산주의는 경제 편에서 설명하겠지만, 자본주의 진영이 공산주의를 무너뜨리려는 이유는 무엇이 정의로운가 아닌가를 떠나 경제로 설명이 가능하다. 시장 체제를 극대화시키고 끝없이 넓혀야 자본주의가 유지가 되는데 공산주의는 시장을 축소시킨다. 즉 자본주의 국가들은 자신들이 살기 위해 공산주의를 없애야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경제

작가가 말하는 경제 체제는 총 네 가지가 있다. 
1. 초기 자본주의
2. 후기 자본주의
3. 신 자유주의
4. 공산주의 (사회주의)

작가는 경제 체제를 설명하기 전에 경제를 이루고 있는 용어부터 정리를 하고 넘어간다. 경제체제에는 시장과 정부가 있고 이 시장의 주체는 개인과 기업이 있다. 경제 체제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을 어느 정도 하는지에 따라서 정해진다.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는 방법은 크게 세금과 규제를 사용하는데, 경제 체제에 사용되는 것은 대표적으로 세금으로 말한다. 그리고 필연적으로 세금이 많으면 복지가 많아지고, 세금이 줄면 복지도 없다.

▷정부가 개입한다 (시장 자유도 감소) : 세금△ -> 복지△
  장점 : 빈부격차▽, 사회불안 ▽
  단점 : 경쟁▽, 능률▽, 경기 활성화▽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다 (시장 자유도 증가) 세금▽ -> 복지▽
  장점 : 경쟁△, 능률△, 경기 활성화△
  단점 : 빈부격차 △, 사회불안△

초기 자본주의 : (정부의 개입이 최소 시장 자유도 극대): 정부의 개입이 없는 자유 시장에 대한 신뢰, 이것이 초기 자본주의이다. 자본주의는 자신의 능력으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에게 부를 약속하지만 이미 부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들도 매우 선호한다. 부작용은 무제한의 경쟁이 허용되어 능력 있는 사람도 자본이 없다면 성공하기가 어려운 체제인 것.

치명적인 문제점 : 대공황의 원인이 되어 버린다.

후기 자본주의 (정부 개입 최대 시장 자유도 최소): 초기 자본주의의 문제점을 수정하면서 등장했고 수정 자본주의라고도 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서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체제다. 이는 부의 재 분배를 뜻하고 그래서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라고도 불린다. 후기 자본주의는 사회 전체의 삶의 질을 높이고 사회적 소외계층을 보살핀다.

그러나 문제점도 존재하는데 후기 자본주의는 스태그 플레이션을 일으킬 수 있다.
스테그 플레이션을 간단히 말하자면 수요는 없는데 물가는 오르는 상황이다. 즉 경기는 침체하는데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상황인데, 정부의 규제 때문에 노동력 감축이 유연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겨난다. 제품의 가격을 낮추어야 물건이 팔릴 텐데 노동력을 유지해야 하니 물건 가격을 높일 수밖에 없다.
과도한 정부의 게임은 경직된 노동 시장을 형성하고 이로 인한 불황과 경기 침체를 가져온다.

▲이에 신 자유주의가 탄생하였는데 신 자유주의는 후기 자본주의에서 정부의 개입을 줄이는 것이다. (후기 자본주의 대비 정부 개입 증가 시장 자유도 감소) 신 자유주의 체제는 필연적으로 독점과 빈부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거대한 자본가들은 결코 손해보지 않는 구조로서 경기가 흔들릴 때마다 희생되는 사람들은 노동자밖에 없다. 노동자는 경쟁을 통해 다른 노동자를 이길 수는 있지만 자본가를 이길 수는 없다. 노동자가 열심히 일할수록 자본가는 그만큼 더 부유해진다.

공산주의(사회주의) : 노동자는 경쟁을 통해 다른 노동자를 이길 수 있지만 자본가를 이길 수는 없다. 따라서 생산 수단을 노동자들이 공동으로 소유하자는 이념으로 모든 사람이 평등한 사회를 추구할 것 같지만 실제로 사람들은 그러한 평등을 원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 간의 차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인간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본능적으로 계급과 서열을 중시한다. 다수가 평등을 추구하는 사회라도 소수가 불평등을 추구할 때 그 사회는 평등한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다.
공산주의의 의미는 생산수단을 소유한 주체가 국가다. 국가란 무엇인가 국가는 개개인의 머릿속에 관념으로 존재한다
결국 이 생산수단을 통제하는 것은 소수의 사람이다. 그러니 절대적 권한을 갖는 독재자가 필연적으로 탄생할 수밖에 없다. -> 구조적으로 결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자본가들은 국가가 자신들의 재산과 권리를 지켜주길 기대했다. 이에 따라 자본주의를 유지하려는 국가에서는 국민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간의 갈등을 선과 악의 문제로 받아들이도록 분위기를 형성해갔다. 자본주의가 자유를 수호하는 선이고 반대로 공산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부정하는 악이라고 국민을 교육하고 설득했다. 이것은 지배자가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신을 요청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 체제 유지를 위한 사상 정립 : 자본주의 사회는 사회 구성원이 공산주의를 부정적으로 느끼도록 한다.

△경제 체제를 보면 각 시대의 상황을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 경제체제는 종교가 아니고 선악의 문제도 아니다.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단지 효용과 이익의 문제인 것이다 어떤 경제체제가 나와 우리에게 더 도움이 되는지를 합리적으로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한국 사회에서 경제체제는 일종의 이념과 종교가 되었는데, 현 체제를 비판하거나 다른 체제의 가능성을 말하는 이가 이단이 되어 종교재판을 받는 것은 합리적인 현대인의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작가는 강조한다.

세상에는 알아서 안되는 것 따위의 것들은 없다.

▣정치

국가가 세금을 낮추고 규제를 완화함으로써 시장에 대한 간섭을 줄이는 정책이 "성장 중심 정책"이다.

국가가 세금을 높이고 규제를 늘리면 국가의 재정 상태가 회복되고 국가는 충분한 재정을 이용해 복지 수준을 높일 수 있다. 이것은 저소득층과 사회적 약자를 도울 것이고 그들이 다시 사회적 역할과 의무를 수행하도록 이끌 것이며 궁극적으로 과도한 빈부격차를 줄이게 될 것이다 이를 분배 중심 정책이라고 한다

성장과 분배는 기본적으로 반비례의 관계를 갖는다. 성장을 추구하다 보면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반대로 분배를 추구하면 성장에 문제가 발생한다. 성장과 분배는 대립되고 모순되는 개념이 아니라 어떤 면에서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다. 문제는 시기로서. 언제 분배할 것인가? " 우선" 분배하자는 입장과, 성장 "이후"에 분배하자는 입장이 있다.

한국 사회는 성장과 분배 중 어떤 가치를 우선해야 하는가? 이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두 가치는 분명 각각의 장단점을 갖고 있다. 적절한 수준에서 합의해야 할 문제일 뿐이다.

보수와 진보의 구분은 편협한 이분법적 구도가 아니며 세상을 보는 방식이고 개인의 세계관의 표현이다.
우리는 스스로 인지하거나 인지하지 못하거나 상관없이 실제로는 보수와 진보 중 하나의 성향을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다. 진보와 보수를 어떻게 구분하는가 물어보면 "안정적"이다 "변화"를 추구한다 등등 이야기를 하지만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대한 차이이다.

▶세계에 대한 이해 
안정적이다(보수) : 세상이 안정적이니 문제가 일어나면 그건 개인 책임이다
불안정하다(진보) : 세상이 불안정하니 문제가 일어나면 그건 사회 책임이다

▷보수는 신 자유주의를 옹호하고 시장의 자유를 추구하며 세금을 축소함으로써 복지를 축소하려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보수적 견해는 자본가 기업이 지지한다 -> 복지 확대가 이득이 되지 않는 부류

▷진보는 후기 자본주의나 공산주의를 옹호하고  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추구하며 세금을 높임으로써 복지를 확대하려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진보적 견해는 노동자 농민 서민 등이 지지한다 -> 복지 확대가 실질적인 이득이 되는 부류 

즉 보수와 진보를 구분하는 기준은 현재 한국 및 세계의 주요 경제체제인 신 자유주의에 대한 태도에 있다.

그리고 작가는 미디어에 대해 아주 중요하게 생각하고 책 전반적인 내용에 꼭 세세하게 풀어 쓰고 있다.

정치에 있어서 욕먹고 비난받아야 하는 사람들은 정치인이나 정당이 아니라 어떤 정당이 자신을 대변하는지 모르고 투표를 하는 사람들이다. 사실 모르는 이유는 관심이 없기 때문이고 그저 미디어에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왜 미디어에 휘둘리는가? 미디어는 왜 중도를 지키지 못하는 것인가?
미디어가 편향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수익 구조 때문이다. 미디어의 고객은 기업이고 미디어가 판매하는 상품은 바로 시청자이다. 미디어는 시청자를 기업에 판매한다. 사업 유지를 위한 모든 수익이 기업으로부터 나오니 언론과 방송은 필연적으로 기업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정부의 시장 개입에 반대함으로써 기업과 자본가의 이익을 대변하는 보수적 성향을 띄게 된다.
본질적으로 미디어를 흔드는 것은 정치권력이 아니라 기업이다. 반대로 미디어가 기업의 이익에 따라 정치권력을 흔들려한다. 미디어의 이러한 수익 구조의 특성은 한국 사회에서 보수 정당이 지속적으로 승리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을 제공한다.

미디어의 속성을 잘 파악하고 기사를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대중은 미디어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데, 신중하지 않은 대중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 아닌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이미지를 토대로 선호 정당을 결정한다 미디어에 나타나는 정치인의 외모 편집된 말 전문가의 평가를 사실로 받아들이고 신뢰한다  대중은 생각보다 나약하고 무관심해서 자신의 이익과 권리가 무엇인지 스스로 판단하기 귀찮아한다. 미디어는 그 틈으로 파고들어 대중이 봐야 할 곳을 친절하고 세련되게 가르쳐준다
다수의 노동자가 한 표씩 행사하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왜 사회는 보수화가 되는가? 정치적 집권에 대한 이론적 측면과 현실적 측면간의 괴리를 설명해주는 주요 연결고리가 미디어의 특성에 있는 것이다.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제체제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함을 알아야 한다. 정치는 간단하게 말해서 우리 사회의 경제체제를 무엇으로 정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며 노동자와 부르주아 중, 누구의 이익을 우선할지를 선택하는 문제이다. -> 사회문제는 이들의 대립관계를 전제하고 파악해야 그 본질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대중은 늘 자신들이 선택한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 : 늘 관심을 가지고 정치를 선택해야 하므로 만약 스스로가 비합리적으로 선택했다면 그에 대한 책임은 대중 스스로가 져야 한다.

스스로 선택했다면 책임지는 것이다.

●욤맨의 별점 : ★★★★★ : 별 다섯 개 : 이건 반드시 읽어야 한다. 반. 드. 시

나는 종종 유튜브로 법륜 스님의 즉문 즉설을 듣곤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좋은 책"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좋은 책"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나에게 돈을 벌게 한다던지 아니면 어떠한 만족감을 주는 등, 결과적으로 "현재 나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러나 법륜 스님이 말하는 좋은 책이란  "통찰력으로 승화될 수 있는 지식을 전달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러면서 좋은 책의 다섯 가지를 예시로 들었는데 아래와 같다.

▶첫 번째 : 우주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
행성 항성 은하에 등 우주의 구성 원리와 분자 원자 미립자 등 물질세계의 기본 구성 및 원리에 대해 알려주는 것

▶두 번째 : 생명 세계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 
지구 탄생 후 생명이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지 생명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를 알려주는 것

▶세 번째 : 인류 문화사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
문명은 어떻게 탄생하고 몰락을 하는지 이 흐름에 대해서 짚어주며 지금까지 이어 줄 수 있는 것 
이를 알면 현대 문명의 상태와 미래에 대해서 알게 되어, 각 나라의 정세를 알 수 있게 된다.

▶네 번째 : 역사에 대해 알려주는 책
단순한 연표를 아는 것이 아닌 역사의 흐름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파악하는 것 
각 나라의 역사와 민족의 역사를 알아 현재 우리를 알 수 있다.

▶다섯 번째 : 인간의 정신에 대해서 알려주는 책
인간의 심리와 정신 그리고 마음의 원리에 대해서 알려주는 것

이런 다섯 가지의 카테고리를 알려주는 책은 독자로 하여금 세계와 인간에 대해 일종의 통찰을 줄 수 있고, 이는 대학 등 학위랑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인간과 세계에 대한 통찰을 줄 수 잇는 다섯가지의 카테고리

■나는 우연히 이 책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시리즈>을 접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법륜 스님이 말한 "인간과 세계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통찰"을 얻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위에 법륜 스님을 언급하며 세계의 통찰이니 뭐니 거창한 듯 썼지만 법륜 스님이 다 옳다는 것도 아니고 그리 거창한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굳이 통찰을 얻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결코 녹록지 않으며 또한 세상은 언제나 나에게 편한 길을 주지 않는다. 이렇게 살아가는 나지만 가끔 살아가면서 의문이 들 때가 간혹 있다. 가령 우리 세상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고 우리 인간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등에 대한 것 말이다. 물론 겉멋 일수도 있고 누가 들으면 왜 그런 게 궁금하냐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책 제목대로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고 생각하면 편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P.S : 지대넓얕의 시리즈 0은 이미 읽었고 시리즈 2도 사 두었으니 읽고 곧 서평을 쓰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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